가수 성리가 '무명전설' 1대 전설이 됐다./사진=MBN '무명전설' 방송캡처
가수 성리가 '무명전설'의 초대 우승자로 등극하며 새로운 전설의 시작을 알렸다.
지난 13일 방송된 MBN '무명전설' 최종회에서는 결승 2차전 '인생 명곡 미션'이 진행됐다. 각자의 삶을 담은 인생의 명곡으로 최종 우승자가 결정되는 이날 성리는 신유 원곡의 '애가'를 선택해 섬세한 보이스와 깊은 울림으로 노래를 소화했다.

성리는 "어릴 때 목표가 내가 대접하는 가족 외식이었다. 이제야 하는 느낌이라 많이 늦은 것 같다"며 어려웠던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엄마가 딸기를 사다 주고 금방 온다며 나갔는데 며칠을 기다려도 오지 않아 이혼을 실감했었다"는 가슴 아픈 일화를 눈물로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성리는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어머니가 나를 위해 희생하셨기에 지금의 내가 있다고 생각한다. '무명전설'에 지원한 가장 큰 이유도 어머니"라며 결승 임하는 각오를 전했고, 그 진심은 무대 위에서 고스란히 빛을 발했다.

성리 기록은 압도적이었다. 결승 1, 2차전 합산 점수 1984점으로 1위에 오른 성리는 온라인 응원 투표, 히트곡 영상 조회수 및 음원 스트리밍 점수가 더해진 중간 집계에서도 2784점으로 선두를 지켰다. 이어 마지막 실시간 문자 투표에서만 2위보다 2배 이상 높은 2000점을 획득, 최종 합계 4784점이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우승자로 호명된 뒤 성리는 "너무 감사하다. 가수라는 꿈을 갖고서부터 생각보다 좌절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수많은 오디션에 도전을 하면서도 어렵구나, 힘들구나를 깨닫고 새로운 도배 일을 배우면서 꿈을 포기하려고 한 적도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게 눈부신 날을 만들어준 것 같아서 너무 신기하고 감사하다"며 오랜시간 끊임없이 달려온 끝에 맞이한 우승 소감을 마무리했다.


2위는 외할머니와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마음을 쏟아낸 '다크호스' 하루가, 3위는 치대 중퇴 후 16년의 도전을 이어온 장한별이 차지하며 인생 역전의 주인공이 됐다. 이어 아이돌 그룹 로미오 출신의 황윤성(4위), 정통 트롯의 깊은 맛을 보여준 정연호(5위), 슬럼프를 극복하고 새 전성기를 맞이한 이창민(6위), 93세 노모를 향한 효심으로 감동을 안긴 이루네(7위)가 나란히 TOP7에 이름을 올렸다.

아쉽게 TOP7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현실적인 고민 속에서도 끝까지 무대를 지킨 박민수, 이대환, 김태웅 역시 시청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으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