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G GT 4도어 쿠페는 벤츠가 자체 개발한 고성능 전기차 플랫폼 'AMG.EA'를 기반으로 한 첫 번째 양산 모델이다. 전기차 시대에도 차원이 다른 성능과 주행 감성을 구현하겠다는 AMG의 방향성을 담고 있다.
펠릭스 지게만 메르세데스-AMG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담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각) 독일 함부르크에 위치한 AMG 브랜드센터에서 열린 글로벌 미디어 행사에서 "(AMG GT 4도어 쿠페는) 퍼포먼스와 감성 두 가지 요소에 중점을 둔 모델"이라며 "전기차 시대에 맞는 새로운 기술들을 대거 적용해 AMG만의 강력한 성능과 감성을 연결하고자 했다"고 말했다.
전고는 차체 하부에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음에도 이전 모델 대비 약 4㎝ 낮아졌다. 수직 슬랫이 적용된 전면부 AMG 전용 그릴은 처음으로 조명 기능을 옵션으로 제공하며 보다 유려해진 곡선형 디자인으로 완성됐다.
지게만 담당은 "가변식 리어 디퓨저가 최초로 적용됐다"며 "리어 디퓨저는 시속 120㎞ 이상에서 활성화돼 공기 저항을 최적화하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탑재된 'AMG 레이스 엔지니어'는 지능적으로 연동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반응과 트랙션, 코너링 성능 등을 정밀하게 제어한다. 모든 주행 기술을 운전자 스타일에 맞춰 개인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올리버 간츠만 메르세데스-AMG 제품 기획 담당은 "과거에는 각각의 드라이브 모드를 직접 설정해야 했지만 이 차는 주행 상황에 맞춰 스스로 제어하고 조절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며 "AMG FORCE S+ 모드를 활성화하면 V8 엔진 특유의 사운드도 생생하게 구현된다"고 강조했다.
순수 전기 양산차 최초로 적용된 '축방향 자속 모터'는 후륜 2개, 전륜 1개 등 총 3개의 모터로 구성됐다. 최대 시스템 출력은 860㎾(1169마력)에 달한다. 제로백은 2.1초, 시속 200㎞까지는 6.4초가 소요되며 최고속도는 300㎞/h(드라이버 패키지 옵션 적용 시)다.
이 밖에도 375~530㎾ 수준의 높은 출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장거리 주행 환경에서 성능 저하 없이 강력한 가속감을 구현한다.
지게만 담당은 "직경 26㎜, 높이 10㎝의 얇은 원통형 셀을 적용했다"며 "슬림한 구조 덕분에 열이 균일하게 분산돼 모든 셀이 안정적인 온도를 유지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해당 배터리 플랫폼은 향후 SUV와 쿠페 등 두 종류의 전기차 모델에도 적용돼 출시될 예정"이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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