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4월 중 거주자외화예금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 잔액은 1106억8000만달러로 전월 말보다 85억1000만달러 증가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지난해 12월 159억달러 늘며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한 뒤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석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왔다. 특히 지난 3월에는 153억7000만달러 줄어 역대 최대 감소폭을 나타냈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 진출 외국기업 등의 국내 외화예금을 의미한다.
통화별로는 달러화예금이 증가세를 주도했다. 달러화예금 잔액은 933억2000만달러로 한 달 새 76억8000만달러 늘었다. 달러화예금은 지난 2월과 3월 각각 감소했지만 지난달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은 증권사의 투자자 예탁금 증가와 연기금의 해외투자 집행자금 유입, 대기업의 경상대금 수취 등이 달러화예금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환율 하락에 따른 개인들의 저가 매수 수요도 일부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3월 말 1530.1원에서 4월 말 1483.3원으로 하락했다.
한은 관계자는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에는 추가 투자를 위한 대기성 자금과 해외 주식 처분 후 유입된 자금 등이 포함돼 있다"며 "최근 국내 증시가 상승하면서 해외 주식을 매도하고 국내로 들어온 자금도 일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엔화예금과 유로화예금도 각각 82억2000만달러, 65억7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4억달러, 2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한은은 엔화예금의 경우 일본 증시 상승에 따른 투자 수요 증가로 증권사 투자자 예탁금이 늘었고, 유로화예금은 일부 기업의 채권발행 자금 유입 영향으로 소폭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위안화예금도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주체별로는 기업예금이 증가세를 이끌었다. 기업예금은 948억8000만달러로 전월 대비 80억8000만달러 늘었고 개인예금도 158억달러로 4억3000만달러 증가했다.
은행별로는 국내은행의 외화예금이 58억6000만달러 증가한 931억달러를 기록했고 외은지점은 26억5000만달러 늘어난 175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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