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3일 오후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호텔에서 22대 후반기 국회 대비 국회의원 워크숍을 개최했다. 행사에는 흰셔츠를 맞춰입은 민주당 의원 160여명과 한성숙 국무총리,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등이 참석했다.
당권 주자들은 행사 시작 직전 차례로 모습을 드러냈다. 송 의원이 가장 먼저 도착해 의원들과 악수하며 행사장에 들어섰고 이어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가 잇달아 입장했다. 김 전 총리는 행사장 곳곳을 돌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눴고 정 전 대표도 입장 직후 테이블을 돌며 악수를 이어갔다.
세 사람이 지도부석에 나란히 앉자 취재진의 카메라는 일제히 이들을 향했다. 한병도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인사말 도중 지도부석을 향한 카메라를 바라보며 "저에게도 관심 좀 가져달라"며 "계속 이러면 제가 저쪽에 가서 인사말을 하겠다"고 농담하기도 했다.
최근 김 전 총리가 정 전 대표의 연임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고 친청계(친정청래)가 공개 반박에 나서는 등 양측 신경전이 이어진 터라 두 사람의 동선에 특히 관심이 집중됐다. 김 전 총리와 송 의원은 반쯤 포옹하듯 인사를 나눴지만, 공개 행사 초반 김 전 총리와 정 전 대표 사이에는 눈에 띄는 대화나 눈맞춤은 많지 않았다.
송 의원은 전당대회와 관련해서는 청년 정책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는 "2030세대의 지지가 없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며 "민주당이 환골탈태해 청년들에게 매력 있게 다가가는 정당, 꿈을 보여주는 정당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의 '장보고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청년 해외연수와 주거 지원 구상도 제시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하며 민주당의 적통성과 진영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김대중·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역사를 자양분 삼아 이재명 정부를 더욱 꽃피워야 한다"며 "한뿌리 동지들부터 똘똘 뭉쳐 이재명 정부를 성공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친명(친이재명)과 친노(친노무현), 친문(친문재인) 지지층을 아우르기 위한 통합 메시지로 풀이된다.
반면 김 전 총리는 별도의 공개 메시지보다 의원들과의 스킨십에 집중했다. 행사장 곳곳을 돌며 인사를 나누고 일부 의원들의 기념사진 요청에도 응했다.
이날 민주당은 당정 협력을 통해 입법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를 재차 강조했다. 한 직무대행은 "후반기 국회는 대한민국 미래를 결정할 변곡점"이라며 "이재명 정부 주요 국정과제를 올해 안에 반드시 입법으로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남은 7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촉구하며 필리버스터와 패스트트랙 제도 개선 의지도 드러냈다.
한성숙 총리는 "집권 2년 차는 대한민국의 큰 도약을 준비하는 시기"라며 "국정과제 추진을 위해 당정청과 국회의 긴밀한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유능한 정부와 속도감 있는 행정으로 국민이 변화를 체감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존중받는 개인, 부강한 대한민국’ 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