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한국시간) 미국 'ESPN'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활약을 펼친 선수들로 구성된 '워스트11'을 공개했다./사진=ESPN FC 페이스북 캡처
미국 매체 ESPN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그친 선수들로 구성된 '워스트11'을 공개했다. 버질 반 다이크, 네이마르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대거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21일(한국시각) ESPN에 따르면 골키퍼 포지션에는 우루과이의 베테랑 키퍼 페르난도 무슬레라가 이름을 올렸다. 40세의 무슬레라는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에 나섰다. 하지만 팀은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특히 6실점 중 3실점은 자신의 실수가 동반된 경우였다. 스페인과의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전반만 소화하고 교체되기도 했다. 매체는 "그에게 이번 대회는 버거웠다"고 평가했다.

수비진에는 요수아 킴미히, 니코 오라일리, 버질 반 다이크, 마크 게히가 자리했다. 독일 미드필더 키미히는 익숙한 수비형 미드필더 대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됐지만 명성에 걸맞지 않은 경기력을 보였다. 잉글랜드 미드필더 오라일리 역시 본래 포지션이 아닌 낯선 자리에서 상대에게 약점을 빠르게 노출당하며 대회 내내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네덜란드 주장 반 다이크도 이번 명단에 포함됐다. 네덜란드는 4경기에서 5골을 내줬다. 수비진은 경기 내내 안정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모로코와의 승부차기에서 어린 선수들이 먼저 키커로 나서는 동안 정작 주장인 반 다이크는 키커로 나서지 않은 점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잉글랜드 수비수 게히는 무난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가장 중요했던 아르헨티나전에서 흔들렸다. 둔한 움직임과 과도한 볼 소유로 명성에 걸맞은 기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원에는 스콧 맥토미니와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선정됐다. 맥토미니는 덴마크와의 예선에서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스코틀랜드의 본선행을 이끌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정작 본선 세 경기에서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우루과이는 여러 불화로 암울한 월드컵을 보냈다. 그중에서도 가장 부진한 선수는 발베르데였다. 매체는 "발베르데는 약체로 분류된 조에서 팀을 이끌고 예선을 통과하는 데 필요한 동기부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는 브루노 페르난데스, 플로리안 비르츠, 크리스천 풀리식이 선정됐다. 브루노 페르난데스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의 활약을 대표팀으로 옮기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포르투갈의 공격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짜인 구조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거론했지만 개인의 경기력 자체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리버풀 이적 첫 시즌부터 과대평가 논란에 시달린 비르츠는 독일 대표팀에서도 별다른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이번 월드컵이 비르츠에게 1억1650만파운드(약 2335억원)의 가치를 증명해야 한다는 부담만 키웠다고 평했다. 풀리식은 파라과이와의 조별리그 1차전에서 미국의 4-1 승리를 이끌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벨기에전 전반 종료 직후 부상으로 교체됐고 이후 경기에서는 초반의 기세를 되찾지 못했다. 압박이 커지는 순간마다 풀리식은 자취를 감췄다.

최전방 공격수로는 네이마르가 뽑혔다. ESPN은 네이마르를 가장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매체는 "도대체 네이마르는 월드컵에 왜 왔나"라고 지적했다. 부상 문제를 안고 있던 네이마르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선택을 받았지만 대회에서 겨우 37분을 뛰는 데 그쳤다. ESPN은 "그의 발탁으로 더 젊고 건강하며 최근 컨디션도 좋았던 첼시 공격수 주앙 페드로가 명단에서 제외됐다"며 "이 선택 자체가 모든 면에서 잘못됐다"고 혹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