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양 국민의힘 의원. / 사진=뉴스1
전국적으로 버려진 집이 14만호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종양 의원(국민의힘, 창원시 의창구)이 한국부동산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기준 전국 빈집은 총 14만971호로 집계됐다. 이는 2025년 13만4009호 대비 6962호(5.2%) 증가한 것이다.

전국 빈집 가운데 농어촌 지역 빈집은 8만3169호로 전체의 59.0%를 차지해 도시 지역 빈집 5만7802호(41.0%)보다 더 심각했다. 특히 농어촌 빈집의 71.1%에 해당하는 5만9098호가 전남(1만5930호), 경북(1만5394호), 전북(1만4891호), 경남(1만2883호) 등 남부 4개 도 지역에 밀집돼 있었다.


세종(99.9%), 충남(88.6%), 경북(84.8%), 충북(82.8%), 전남(81.6%), 경남(81.4%), 전북(76.4%) 등 지방 광역 지자체의 경우 지자체 내부 전체 빈집 중 80% 이상이 농어촌에 집중돼 있었다. 충남의 경우 농어촌 빈집이 2025년 5767호에서 2026년 8196호로 1년 새 42.1% 폭증했고 전북 역시 13.2% 증가하는 등 가속화 경향을 보였다.

2025년 대비 2026년 전국 농어촌 빈집 증감 현황을 살펴보면 순증가량 기준으로는 충남(+2429호), 경북(+2277호), 전북(+1736호)이 1000호 이상 폭증하며 전체 농어촌 빈집 증가세를 주도했다. 반면 경기도(-1228호)를 비롯해 전남(-295호), 강원(-194호), 제주(-162호), 울산(-98호), 대전(-57호) 등 6개 지자체는 농어촌 빈집 수가 감소했다.

증감률 기준으로는 농어촌 비중이 높은 광역 도 단위 중에서는 충남(+42.1%)이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나타냈다. 이어 인천(+22.5%), 경북(+17.4%), 전북(+13.2%), 세종(+7.1%), 충북(+5.7%), 경남(+0.3%) 순이었다. 대전(-46.3%), 경기(-30.5%), 제주(-21.0%), 울산(-18.0%), 강원(-4.1%), 전남(-1.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도시 지역 빈집과 관련해 광주(77.7%↑), 인천(38.5%↑), 울산(33.8%↑) 등 광역시를 중심으로 도시 빈집 가속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부산은 14.1%의 지속적인 증가세 속에 1만2920호를 기록하며 전국에서 가장 압도적인 도시 빈집 물량을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국적인 도시 빈집 증가 흐름과 달리 대전(-60.2%↓)과 서울(-24.0%↓)은 1년 새 빈집이 현저히 줄어들었다.

김종양 의원은 "빈집 방치는 단순한 주거 문제를 넘어 이른바'깨진 유리창 이론'에서 보듯 안전사고를 유발하고 마을 전체의 정주 여건을 악화시켜 인구 유출을 가속하는 지방소멸의 경고등"이라며 "부처별로 이원화된 관리 체계를 일원화해 범정부 차원의 통합 빈집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진 철거 능력이 없는 빈집 소유주나 연고가 불분명한 방치 빈집에 대해 철거 비용 지원 및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대폭 확대해야 한다"며 "빈집을 리모델링해 귀농·귀촌인 임대주택 및 외국인 근로자 숙소, 마을 공용 주차장, 쉼터, 문화공간 등으로 재활용할 수 있는 국비 보조 지원 사업을 과감히 늘려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