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삼성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이 미국 CPU 기업과 메모리 반도체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다음날 선보일 예정이다. 최근의 주가 조정에도 반도체 성장이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에 따른 행보로 해석된다.
삼성운용이 선보이는 KODEX 미국CPU반도체TOP10은 미국에 상장된 CPU 칩 설계 및 제조, 패키징 관련 기업 상위 10곳에 집중 투자하는 패시브 ETF다. 미국 CPU 기업을 투자 대상으로 삼는 ETF는 7월28일 상장된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IWOOM 미국CPU반도체TOP4+에 이어 두 번째다.
이번 상장은 AI 산업 발전 속 추론형 AI가 확산되자 GPU를 넘어 CPU까지 수요가 확장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담았다는 평가다. CPU는 빠른 계산 처리에 최적화됐지만 CPU는 명령에 따른 전체 작업을 진두지휘하기 때문이다.
리사 수 AMD CEO(최고경영자)는 현지시각 7월23일 회사의 '어드밴싱 AI 2026' 기조연설에서 "추론형 AI는 과제를 해결할 때까지 계속 복잡한 연산 작업을 처리한다"며 "이 연산을 처리할 GPU도 필요하지만 이를 조율할 CPU 수요도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감안해 해당 ETF는 CPU 기업인 ARM과 AMD, 인텔에 75%라는 높은 비중을 부여했다. 투자설명서 기준 예상 포트폴리오는 ARM 홀딩스 27.9% ▲AMD 25.5% ▲인텔 25.1% ▲퀄컴 6.0% ▲마벨 테크로놀로지 5.6% ▲나비타스 5.0%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1.4% ▲울프스피드 1.4% ▲ASE 반도체 ADR 0.8%다. 다만 해당 비중은 실제 상장 뒤 변동될 수 있다.
삼성운용 관계자는 "ARM과 AMD, 인텔은 CPU가 다음 병목이라는 지점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는 기업"이라며 "이 ETF는 세 회사에 75%를 투자하고 CPU 컴퓨트와 AI 실리콘, 파운드리 등 CPU 밸류체인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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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S SK하이닉스샌디스크채권혼합50, 메모리 집중…국고채 50%로 변동성 완화 추구·퇴직연금 시장 공략━
삼성운용이 추론형 AI 시대에서 CPU에 집중했다면 한화운용은 메모리 반도체에 초점을 맞췄다. 이 상품은 DRAM 연산 메모리 기업인 SK하이닉스에 25%, NAND 및 eSSD 저장 메모리 제조사인 샌디스크를 25% 편입해 최대 50%의 비중으로 투자한다.
이 ETF를 운용할 우종필 한화자산운용 매니저는 "두 기업을 고른 이유는 이들이 메모리 분야의 '퓨어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라며 "매출의 100%가 메모리에서 발생하기 때문에 메모리 업황과 실적을 그대로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채권혼합 ETF의 특징인 연금 계좌 투자도 노린다. 이 상품은 포트폴리오의 나머지 절반을 국고채로 채워 퇴직연금에 편입될 수 있는 구조로 설계됐다. DC(확정기여형) 및 IRP(개인형) 퇴직연금 계좌는 위험자산 비율을 70%까지만 채울 수 있고 비위험자산을 최소 30% 편입해야 한다.
해당 ETF는 주식을 50%, 채권을 50% 비중으로 담았기 때문에 비위험자산으로 분류된다. 일종의 우회 수단이지만 이를 활용해 퇴직연금 계좌에서도 주식 투자의 비중을 높일 수 있다. 한화운용은 채권을 통해 변동성을 분산한 만큼 증시 급등락이 심한 상황에서 투자 위험성을 일부 보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우 매니저는 "메모리 기업은 최근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해당 상품은 안전자산인 국고채를 포트폴리오에 담아 변동성을 절반으로 완화했다"며 "퇴직연금의 안전자산 비중 30%를 지키면서 메모리 종목에 대한 노출을 늘려 기대 수익률을 끌어올릴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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