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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나와있는 전략에 관한 책은 부지기수다. 이런 가운데 한 가지 놀랄 만한 사실은 ‘전략’ 그 자체를 다룬 책은 많지만 정작 ‘전략가’를 주제로 한 책이나 전략을 책임지는 사람이 갖춰야 할 점을 다룬 책은 전무하다시피 하다는 것이다. 왜 그렇게 됐을까.
신시아 A. 몽고메리 하버드경영대학원 교수는 전략이 조직의 최상층부의 역할에서 전문가의 기능으로 강등된 까닭이라고 지적한다. 한편으로는 단기 수익에만 집중하거나, 기업의 일상 활동을 장기적인 관점에서 조망하며 연결시키지 못한 소치도 있다. 지난 7년간 하버드경영대학원에서 기업가, 기업 소유주, 최고경영자들을 대상으로 한 EOP(Entrepreneur, Owner, President)과정에서 전략 강의를 해온 신시아 교수는 진정한 리더로 크기 위해서는 최상층의 리더가 전략가가 돼야 한다고 설파한다. 그리고 그 방법을 <당신은 전략가입니까>에 담았다.
먼저, 기업의 목적과 시스템은 ‘전략선언서’로 성문화돼야 한다. 전략선언서의 특징과 요건으로 저자는 다음과 같은 점들을 들었다. ▲상당히 짧고 간결하다 ▲구체적이다 ▲분명하게 말하면서도 과장하거나 젠체하지 않는다 ▲ 람들이 선언서만 보고 당신이 누구인지 쉽게 파악해야 한다.
이러한 특징들에서 명확하게 알 수 있듯이 전략선언서는 ‘브랜드 스테이트먼트(Brand Statement)’, 즉 브랜드 선언문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훌륭한 전략의 특징’이라고 저자가 나열한 분명한 목적, 하나에 초점 맞추기, 의미 있는 측정 기준, 열정 등은 바로 브랜드의 성공을 위한 요소로 보통 꼽는 것들과 일치한다.
배의 방향타를 잃어버린 후에는 모든 것이 지엽적인 대책에 그쳐버리고 만다. 전략이 바로 그 방향타가 된다. 잡스는 애플이라는 배에 난 구멍을 아이맥이라는 신제품으로 메웠다. 그리고 디지털 허브를 구축하는 전략으로 아이팟과 아이튠을 내놓았다. 그리고 아이팟을 없애는 창조적 파괴로 아이폰과 아이패드가 세상에 나와 새로운 디지털 허브로 자리 잡았다. 저자의 말대로 유일하게 지속가능한 전략은 변화를 예상하고, 그에 대한 대처 자세가 준비돼 있어야 한다.
리더로서의 전략가는 브랜드 스테이트먼트와도 같은 전략선언서와 출발점으로서 산업을 분석한 것으로부터 다음의 네 가지 질문에 대해 항상 대답할 준비를 갖추고 있어야 한다. ▲나의 조직은 세상에 무엇을 가져다 주는가 ▲그 차별성은 중요한가 ▲그 차별성의 어떤 점이 희귀하고 모방하기 어려운가 ▲내일 중요해지기 위해서 해야 할 일을 오늘 하고 있는가.
첫 번째 질문은 조직의 근본, 곧 존재이유를 끊임없이 되묻고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어 물성적이건 감성적이건 차별성이 바로 자신을 지탱하는 힘이라고 봤을 때 계속 그것을 시대 및 경쟁자의 움직임에 비추어 그 유효성을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트렌드를 읽으며 반 발이라도 앞서가야만 한다. 내일의 성과를 위해서는 분명히 오늘 해야 할 일이 있다.
신시아 A. 몽고메리 지음 | 리더스북 펴냄 / 1만 6800원
☞ 본 기사는 <머니위크>(www.moneyweek.co.kr) 제270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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