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신용카드를 발급받을 때 우선적으로 보는 것은 할인과 포인트 적립이다. 할인율과 포인트 적립률이 높으면 같은 물건을 구입해도 현금보다 카드가 유리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해 1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부가서비스 개념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다. 가장 큰 변화는 무이자할부다. 지금까지 무이자할부는 카드사용 시 기본으로 제공된 서비스였다. 2~3개월은 물론 금액에 따라 1년 이상 무이자할부 혜택을 주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할부수수료를 가맹점과 카드사들이 공동부담키로 하면서 상시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모두 중단됐다.

따라서 앞으로 현명하고 똑똑하게 신용카드를 이용하려면 할인혜택과 포인트 적립은 물론 무이자할부가 가능한지 여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쇼핑 등을 하면서 신용카드로 수십만원 이상 결제할 때 일시불보다 결제기간을 나눠 조금씩 갚는 것이 부담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신용카드 선택도 중요하다. 무이자할부만 기준으로 살펴봐도 카드 종류가 워낙 다양해 어떤 카드를 선택해야 할지 헷갈리기 마련이다. 이 경우 자신의 소비패턴을 먼저 체크하는 것이 중요하다. 쇼핑과 백화점 등을 주로 이용하는지, 학원 및 서점을 자주 가는지, 여행 등을 즐겨하는지 파악한 후 자신에게 맞는 카드를 선택해보자.

또 여러 장의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경우라면 카드 구조조정을 하는 것도 필요하다. 다양한 카드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전월 실적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카드를 골라 쓰는 것보다 한두장의 카드를 선택해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카드사와 가맹점에 따라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중단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무이자할부 카드, 어떤 게 있나

카드사들은 상시적으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내놓았다. KB국민카드의 'KB국민와이즈카드'는 전국의 모든 학원과 병원·백화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가 가능하다. 'KB포인트리 체리카드'는 전국 백화점과 할인점, 삼성디지털·LG전자 대리점·하이마트 등 전자제품 판매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현대카드의 대표적인 무이자할부카드는 '현대카드ZERO(제로)'와 '현대카드다이렉트'다.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가능하다. 현대카드 'R'은 전국의 대형백화점과 이마트·홈플러스 등 대형마트와 슈퍼마켓 체인점에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할부수수료가 면제된다.

신한카드의 '신한러브카드'는 롯데·현대·신세계·갤러리아백화점에서 결제할 때 2~3개월 무이자할부 서비스가 가능하다.

최근 숫자카드 마케팅을 강화한 삼성카드가 내세운 카드는 '삼성카드 4'와 '삼성카드 5'다. '삼성카드 4'는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할부를 제공한다. '삼성카드 5'는 신세계·롯데·현대백화점과 대형마트, 학원·어린이집 등 교육 업종에서 사용하면 할부수수료가 붙지 않는다.

BC카드가 은행과 연계해 출시한 'IBK 스타일플러스카드', '우리V카드 티아라' 등도 모든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로 할부 결제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