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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와 중국간 FTA(자유무역협정)가 30개월 만에 전격 타결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FTA 체결로 우리나라 산업에서 중국의 가격경쟁력에 비해 취약한 농수산물과 섬유·완구 분야는 피해가 예상되나 중국에 비해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상품과 서비스업부문에서는 성장기회를 획득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종규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날 “한·중 FTA로 인해 산업의 중장기적인 희비가 엇갈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전 애널리스트는 “한중 FTA 구도는 한국 주식시장과 산업부문에 세가지 측면에서 시사점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기술과 브랜드력 경쟁우위 밸류체인(IT·자동차부품·정밀화학·고급강판)의 기회 ▲가격경쟁력 중심의 중후장대산업과 노동집약적 산업의 경쟁심화 ▲한국 서비스업(문화콘텐츠, 인바운드, 전자상거래 등)의 성장동력이 가속화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먼저 제조업 분야의 경우 “한국이 기술과 브랜드 측면에서 중국에 비해 경쟁우위에 있는 IT·자동차부품·정밀화학·고급강판은 기회가 확대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최근 들어 샤오미, 레노버, 상하이자동차처럼 폭발적인 성장력을 구축하고 있는 중국 기업과의 밸류체인 구축에도 유리한 협업구도가 구축될 것으로 분석했다. 단 가격경쟁력 중심산업(섬유·완구·일반강판)의 경우, 중국 현지(로컬)기업에 비해 불리한 국면에 있어 전략 변경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산업은 가장 중요한 기회를 얻었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중 FTA 타결로 인해 중국의 서비스시장 진출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 질 것”이라며 “중국의 콘텐츠시장(영화·음악·TV미디어·게임 등) 개방 폭 확대가 기대되며 신한류 밸류체인은 폭발적인 성장의 촉매를 얻게 되는 셈”이라고 밝혔다. 다만 중국 내 미디어 산업의 폐쇄성이 서비스산업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강한 수입 영화쿼터제(연간 50편, 한국3편)와 프라임 TV타임의 수입프로그램 방영금지 등을 시행하고 있다.
이번 협상으로 전자상거래시장도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오는 2017년 중국 전자상거래시장이 지난 2013년의 2배에 달하는 21조6000억위안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전 애널리스트는 “중국 소매판매시장이 급격한 전자상거래시장으로 전환되면서 한국 내 패션·화장품·액세서리·문화콘텐츠·아동 등 리테일 제품의 중국 내수시장 침투 기회는 더 넓어질 것”이라며 “온라인 중심의 유통업계 판도변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인민대회장에서 열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FTA의 실질적 타결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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