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익숙한 돈가스는 일본 '돈가츠'(豚かつ)의 영향을 받은 요리다. 엄밀히 따지만 서양요리 중 돼지고기에 빵가루를 입혀 튀긴 '포크커틀릿'(Pork cutlet)에서 시작됐지만 일본식으로 재해석돼 만들어지면서 '커틀릿'을 '가츠레츠'로, 다시 '가츠'로 자리 잡은 것이다.
오랜 시간 꾸준한 인기를 이어온 돈가스는 그 종류도 다양해졌다. 고소한 참깨 소스와 즐기는 정통 일본식 돈가스부터 양배추 샐러드와 크림스프가 함께 제공되는 경양식 돈가스, 치즈나 김치 등 이색 재료를 조합한 퓨전식 돈가스까지, 같은 돈가스지만 그 매력은 각기 다르다. 군침 도는 '돈가스 맛집'을 짚어봤다.
키무카츠 ◆키무카츠
키무카츠는 '25겹 돈가스'로 유명하다. 프랑스식 고급 디저트 밀푀유처럼 얇게 저민 돼지고기가 25겹으로 싸여 있다. 국내산 효소 먹인 돈육을 정교한 수작업을 통해 같은 두께로 만들기 때문에 일정한 지방함량을 유지하며 160도 기름에서 약 8분간 튀긴 뒤 2~3분 정도 뜸을 들여 촉촉한 육즙도 느낄 수 있다.
이름처럼 푸짐한 백반상을 받아 볼 수 있어 주변에 근무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높아 직장인들이 식사시간마다 몰리기는 하지만 회전율이 빨라 기다리는 시간이 길지 않다. 돈까스 백반 단일 메뉴를 중심으로 된장찌개, 오이소박이, 미역국, 샐러드, 나물반찬 등 다양한 밑반찬이 나온다.
02-733-7339/ 서울 종로구 신문로2가 1-152/ 11:00~20:00/ 일요일 휴무/ 돈가스백반 1만원
긴자바이린 ◆긴자바이린
지난 1927년 문을 연 일본 도쿄 긴자 돈가스집의 서울점이다. 일본 본점의 야심작 '특로스가츠정식'이 대표메뉴로 등삼겹을 긴자바이린의 특제 가츠믹스와 빵가루를 이용해 정통 일본식으로 튀긴다. 기름진 맛이 싫다면 흑돼지 안심을 사용한 '히레가츠정식'도 괜찮다. 고기 자체를 사흘 숙성시켜 만들어 기름기 없으면서도 풍부한 육즙은 그대로 살아있다.
02-734-9765/ 서울 종로구 사간동 93/ 11:30~21:00/ 특로스가츠정식(150g) 2만4000원, 히레가츠정식(150g) 1만8000원
할아버지돈가스 ◆할아버지돈가스
대치동 은마상가에 자리한 돈가스전문점이다. 이곳에서는 최고령 요리사로 유명한 강예수 할아버지의 돈가스를 맛볼 수 있다. 넓직한 돈가스는 물론이고 함께 나오는 크림스프 역시 옛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담음새는 아니지만 푸짐하게 제공되기 때문에 한끼를 배부르게 해결할 수 있다. 돈가스 외에 토마토 소스로 맛을 낸 스파게티도 인기가 좋다.
02-565-2727/ 서울 강남구 대치동 316 은마상가 지하 B블럭/ 11:00~20:00/ 일요일 휴무/ 돈가스 7000원, 스파게티 6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