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사다난했던 2014년도 채 10여일밖에 남지 않았다. 올 한해 국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핫이슈’에는 어떠한 사건들이 있을까.

국거래소가 지난 18일 출입기자단 및 임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해 ‘2014년 증권시장 10대 뉴스’를 선정했다. 순서는 무작위다.


 

사진=머니위크 DB

◆투자수단 다양화

먼저 금시장, ETN(상장지수증권)시장 등 새로운 시장의 개설 및 신상품 출시 등 투자수단의 다양화가 뽑혔다. 지난 3월24일 금 거래 양성화를 위한 금현물시장이 개설된 이후 지난 11월17 자산관리 상품으로 새롭게 선보인 ETN시장 곧이어 미국달러선물야간시장이 지난 8일 시장에 선을 보였다. 또한 변동성지수선물, 섹터지수선물이 신규 출시됐으며 주식선물·옵션시장도 리모델링돼 투자 상품이 다양화됐다.

◆‘박스피’, ‘박스닥’

런가 하면 코스피지수는 올해에도 1850~2100포인트선에서 횡보해 지난 2011년 8월2일 2121.27포인트 이후 2100p를 넘지 못하는 횡보장이 지속되고 있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9월 580포인트를 돌파했으나 이후 하락하며 올해에도 600포인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코스피·코스닥 상장 러시

올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삼성SDS, 제일모직 등 대기업 상장과 더불어 코스닥시장에서도 올 한해 약 70개사가 상장했다. 특히 저성장 저금리 시대 속 시중 자금이 삼성SDS 공모청약에만 15조원, 제일모직의 경우 30조원 이상이 몰리면서 상장에 대한 관심이 고조됐다.

◆배당활성화 정책

지난 7월16일 취임한 최경환 경제부총리는 우리증시의 활력을 불어넣는데 톡톡한 역할을 해냈다. 취임 이후 경기부양 및 배당관련 주주권리 강화를 목적으로 사내유보금 과세 등 기업의 배당 확대를 유도하면서 배당주에 대한 인기를 끌어냈다. 거래소도 이에 발맞춰 지난 10월21일 신배당지수 4종을 발표하고 배당지수 ETF(상장지수펀드)를 상장하는 등 배당투자 활성화를 유도했다.

삼성그룹 지배구조 개편 부상

올해만큼 삼성그룹의 이슈가 부각된 해가 또 있을까. 지난 5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와병 소식이 전해진 뒤 경영권 승계 등 지배구조 관련 이슈들이 지속적으로 부각됐다. 실제 삼성그룹도 이후 삼성SDS, 제일모직의 상장을 착착 진행했으며 삼성종합화학, 삼성테크윈 등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는 등 지배구조 개편작업에 한창이다.

현대차 한전부지 10조 매입

두고두고 회자될 만한 사건도 있다. 지난 9월18일 현대자동차가 삼성동 한국전력 본사부지(7만9342㎡)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3000억원)의 3배가 넘는 약 10조5500억원을 써냈고 낙찰됐다. ‘고가매입’ 논란이 불거지면서 이로 인해 현대그룹 상장사 16사의 전체 시가총액이 약 12.28% 급락했다. 당시 137조4905억원에서 17일 기준으로 120조6108억원까지 줄어든 것.

◆금리 최저치 기록

저금리의 늪도 한해 한해 깊어지고 있다. 지난 10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존 2.25%의 기준금리를 0.25% 인하해 2.0%로 조정했다. 이는 지난 2009년 2월 당시 2.0%를 기록한 이후 최저치다. 하지만 내년 상반기에도 저물가 장기화, 소비심리 악화 및 정부와의 정책공조 확대 등의 요인으로 인해 추가인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 있다.

◆후강퉁(沪港通) 시행

‘증권사의 허니버터칩?’ 2014 한국증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이슈가 있다면 단연 중국의 후강퉁 시행을 꼽을 수 있다. 지난 4월10일 보아오 포럼에서 중국 리커창 총리가 상하이거래소와 홍콩거래소간 교차거래를 발표한 후 국내증권사의 시장선점을 위한 발빠른 움직임이 이어졌다. 지난 11월17일 후강퉁이 시행된 이후 국내투자자를 비롯한 해외투자자가 홍콩시장을 통해 상하이A주식을 직접 취득할 수 있게 됐다. 국내 투자자들은 후강퉁 시행 후 15일까지 약 한달여간 후강퉁을 통해 3126억원을 매수했다.

◆아베노믹스와 엔저

중국이 후강퉁으로 증시를 화끈하게 데웠다면 이웃나라인 일본은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2012년 12월16일 이후 아베 신조 총리 취임 후 일본정부는 디플레이션 및 엔고 탈출에 역점을 두어 고강도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바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14일 실시한 중의원 총선에서 아베 총리의 자민당(공명당 연합)이 최대 의석(326석, 68%)을 차지함으로써 상당기간 엔저 현상은 계속될 기세다.

◆국제유가 급락

마지막 10대 뉴스를 장식할 소식은 유가다. 이라크 원유 판매가격 인하, OPEC의 감산합의 불발 등으로 국제유가가 지난 6월 이후 급락해 200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16일 현재 WTI는 55.91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내년에도 수급불균형 및 중국의 경제지표 하락 등으로 하락세가 지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