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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상 지음·좋은날들 펴냄·12800원
역사의 진실은 겉으로 드러난 업적에 가려진 경우가 많아서 눈에 보이는 게 전부가 아니다. 역사 인물뿐 아니라 잘 알려진 문화유산에도 ‘우리가 흔히 보게 되는’ 사실 이면에는 그 깊이를 달리 하는 역사적 진실과 감동이 숨어있다.
그런 이유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 특히 위대한 역사 인물들의 업적에 가려진 감동적인 삶에 주목했다는 게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다. 역사 교과서 등에서 제대로 보여주지 않았고, 우리 또한 눈여겨보지 않았던 역사의 감동에 한 걸음 더 다가가고자 한 것이다.
책에서는 우리의 문화유산과 위인들이 왜 위대하고 칭송되어야 마땅한지 그 감동의 세월을 생생하게 들려준다.
고인돌과 온돌 문화 이야기를 비롯해 16년에 걸쳐 제작되고 8백년 동안 보존된 팔만대장경, 기록문화의 최고봉으로 평가받는 조선왕조실록 같은 문화유산 그리고 장보고, 최무선, 파미르 고원을 넘어 대원정에 나선 고선지 장군, 직지심체요절을 찾아낸 박병선 박사,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독립운동가 윤희순, 난봉꾼이라 불리기를 마다하지 않은 독립운동가 김용환 같은 역사 인물들의 삶을 돌이켜보게 되는 것이다.
이 책은 우리가 놓치기 쉽고, 평소 보지 않았던 문화유산의 가치와 역사적 배경 설명을 통해 그 진면목을 여실히 드러낸다.
더욱이 이 같은 접근은 역사 인물의 삶을 소개하는 장에서 더욱 큰 감동으로 다가온다. 팔만대장경을 소실의 위기에서 구해낸 김영환 대령, 죽음을 앞두고 ‘강보에 싸인 두 병정에게’라는 편지를 남겨야 했던 윤봉길, 가문의 전재산을 독립운동에 내놓고 6형제 중 5명이 순국할 정도로 치열한 삶을 살았던 이회영 일가 그리고 국난에 맞서 헌신했으되 이름조차 생소한 의병들의 이야기는 그들의 감동적인 삶을 되새기고 우리 역사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기에 충분하다.
걱정 때문에 삶의 의욕마저 읽은 이들을 인생처방전
조지 월턴 지음·도서출판 이다 펴냄·13500원
불안하고,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그 때문에 늘 후회만 앞서는가? 걱정이 너무나 많아 지치고 의욕조차 없는가? 그러나 걱정할수록 지치고 힘든 것은 자신뿐이다. 걱정이 없는 병도 키운다. 더구나 그렇게 걱정하는 것들 중 대부분은 결코 일어나지 않는다. 도서출판이다에서 출간한 《걱정이 나를 힘들게 한다》는 걱정 때문에 힘든 이유와 걱정에서 벗어나 온전한 자신과 만나야 할 당신에게 절실한 책이다.
‘가스 밸브를 잠갔나?’ 바깥에 나온 후 문득 집안이 걱정된다. 되돌아가 확인해보지만 제대로 잠겨 있다. 다시 바깥으로 나오지만 또 불안하다. ‘창문은 제대로 닫았나?’ 다시 되돌아왔지만 창문은 굳게 잠겨 있다. 대문마저 몇 번이나 확인한 후에야 안심된다. 하지만 또 불안하고, 의심이 앞선다. 꼼꼼해서 그런 거라고 스스로 위안하지만 그럴수록 걱정만 심해진다.
사전에는 걱정을 ‘어떤 일이 잘못될까 불안해하며 속을 태우는 것’, ‘지나치게 고민하는 상태’라고 정의한다. 그렇다. 걱정은 고민이 많은 것이 아니라 잘못될 것을 미리 염려해 불안해하며 지나치게 고민하는 탓이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에서 정신과 의사로 활동한 저자는 이 책에서 저자는 걱정은 병이 아니라 잘못된 마음 습관 탓이며, 걱정만 줄여도 삶이 얼마나 행복하고 즐거운지 알게 된다고 말한다. 걱정에만 매달리기에는 삶은 너무나 아름답다. 그리고 걱정만 하기에는 당신의 가치는 충분하다. 더구나 일어나지 않을 미래의 극단적인 일만 상상하기에는 오늘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더없이 소중하다. 예상하지 못하는 일이 일어나더라도 이겨낼 수 있고, 두려운 일도 용기를 내어 뛰어든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치 있는지 알려준다.
이 책은 우리에게 마음 습관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한편, 불안, 의심, 분노,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고 자신의 인생을 스스로 가꾸는 힘을 길러준다.
경영의 신 이나모리 가즈오 80여 년 경영 철학의 집대성
이나모리 가즈오 지음·서울문화사 펴냄·20000원
저자 이나모리 가즈오는 교세라와 KDDI를 창업하고, 일본항공(JAL)을 재건했으며, 이어서 세계적인 기업들을 발전으로 이끈 당대 제일가는 경영자 중 한 사람이다.
그는 1983년 자신의 경영 기법과 철학을 후배 경영자들에게 전수하기 위해 ‘세이와주쿠’라는 연구회를 만들었다. 현재 세계 50여 개 나라에서 8,500명이 세이와주쿠의 연구생으로 참여하고 있다. 알리바바의 마윈,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전 일본 축구대표팀 감독 오카다 다케시 등도 모두 세이와주쿠 연구원이다. 이들은 서로를 ‘소울메이트’라고 부르며 이나모리 회장의 경영 기법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
<교세라 철학 수첩>은 교세라 직원들과 세이와주쿠 연구생들 사이에만 비밀리에 공유되던 소책자였다. 이것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경영 기법과 철학의 정수만을 압축적으로 정리한 것으로 밖으로 유출된 적이 없는 자료이다. 《바위를 들어올려라》는 1998년 가을부터 2000년 봄까지 세이와주쿠에서 젊은 경영자들에게 모두 16회에 걸쳐 강연한 내용을 기록한 것으로, <교세라 철학 수첩>의 항목 일체를 공개하고, 각 항목에 이나모리 가즈오의 해설을 붙여서 이나모리 가즈오 경영 철학을 집대성한 책이다.
이 책은 이나모리 가즈오의 지난 80여 년의 인생과 경영 이력의 결정체라 할 수 있다. 1959년 당시 자본금 300만 엔(약 2,830만 원), 종업원 28명, 사옥은 빌린 건물로 시작하였다. 경영을 하면서 매 순간 고난과 시련을 맞이했지만, ‘어떻게 하면 바른 판단을 내려 회사를 발전시킬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고민 끝에 ‘인간으로서 무엇이 바른가’를 스스로에게 묻고 바른 길을 따라 꿋꿋하게 나가자고 결론 내렸다. 이 물음을 통해 ‘교세라 철학’이 완성되었으며, ‘교세라 철학’은 매 순간 명쾌한 판단 근거가 되어주었기에, 그는 ‘교세라’, ‘KDDI’, ‘일본항공JAL’을 크게 성장시킬 수 있었다.
놀이와 공부의 경계가 없는 교육 선진국 핀란드 공부법
라우리 야르빌레토 지음·토트출판사 펴냄·13000원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재미가 없어도 억지로 참고 사는 연습을 하고 있다. 특히 공부가 그렇다. 정말 재미없지만 먼 훗날을 위해서 참고 견디면서 의미를 찾아가는 공부를 계속해왔다. 장난도 못 치고 놀지도 못하면서 엄숙하고 근엄한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고 일을 하니 창의적인 생각이 떠오를 리 만무하다. 심리학자 칼 융은 “창의성은 지성이 아니라 놀이 충동에서 나온다”고 했다. 엄숙한 자세로 심각하게 고민하며 머리를 쓰는 것보다 재미있고 즐겁게 놀면서 이런 저런 시도를 하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창의적인 아이디어도 떠오르고 생각지도 못한 돌파구가 마련되기도 하는 것이다.
이 책은 몰입해서 즐겁게 공부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그 효과가 얼마나 놀라운지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엄숙하고 근엄한 탐구의 대상이나 과정으로 여겨져 온 학습에 재미를 가미해 색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저자가 학습과 재미를 연결시키면서 차용한 핵심 개념은 클레어몬트 대학 심리학과 교수인 미하이 칙센트미하이의 플로우(Flow)다. ‘플로우’란 물 흐르듯이 어떤 일에 완전히 빠져서 몰입하는 상태나 과정을 가리킨다. 학습의 난이도를 조절하여 난이도가 너무 낮았을 때 발생하는 ‘권태’와 난이도가 너무 높았을 때 생기는 ‘불안’ 사이에 자리한 ‘몰입’의 순간을 캐치하고 연장함으로써 즐겁게 공부하고 효과적으로 학습 효과를 얻어내는 방법을 알려준다. 나아가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를 뒤적이며 학습에 미치는 요인을 더욱 상세하게 설명하고 있다.
핀란드식 공부법은 아이들이 게임을 하듯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부모나 교사가 강요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몰입해서 공부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다. 실제로 핀란드 사람들은 학습 성취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놀이와 공부의 경계가 없어서 어릴 때 학교에서부터 놀면서 배우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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