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 신임 KB국민은행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2014년 11월과 2017년 11월은 다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3년간 가슴아픈 역사를 씻어내기 위해 많은 변화가 있었고 상처도 치유했다. 윤종규 KB금융지주회장과 화합해 시너지를 내는데 주력할 것이다."

허인 KB국민은행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윤종규 KB금융회장과의 화합을 강조했다.


KB국민은행은 2014년 내부 갈등으로 불거진 'KB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윤종규 행장이 지난 3년간 이례적으로 지주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했지만 어느 정도 내부가 안정됐다고 판단해 3년 만에 회장-행장직을 분리했다.

이날 취임한 허 신임 행장은 앞으로 2년간 국민은행을 이끌어 나갈 예정이다.


허인 은행장은 "윤 회장이 행장직은 겸직하면서 국민은행은 누구보다 더 열심히 뛰었고 성장했다"며 "앞으로도 지주회사와 은행이 협업해 개인과 기업고객에 대한 종합마케팅 역량을 갖춘 '유니버설 뱅커'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간 공석이던 상임감사는 곧 선임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허 행장은 "내부통제가 잘 이뤄지기 위해 상임감사의 역할이 중요하다. 최대한 빠르게 선임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금융 강화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허 행장은 "디지털뱅크는 반드시 성공시켜야 하는 핵심전략이자 미래성장동력"이라며 "은행 영업조직은 앞으로 고객에게 통합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 프로세스에 대해 "KPI(핵심성과지표)에 매몰된 단기 성과주의와 자율성이 배제된 밀어내기식 프로모션은 최우선적으로 개선할 것"이라고 제시했다.


조직문화에 대해서는 '소통'을 강조했다. 허 신임 행장은 "은행장인 저부터 허심탄회하게 직원들과 소통하면서 직원들을 존중하고 배려하겠다"며 "경청과 존중의 직원중심 KB조직문화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영업전략으로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KB-와이즈(Wise) 근무제', '영업점 방문 예약서비스', '디지털 창구' 등의 서비스를 언급하며 고객 중심의 영업을 내세웠다.

그는 "고객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가갛는 직원의 마인드와 행동 변화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고객에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고객 친화적인 영업 인프라 구축은 필수적이다. 앞으로 은행의 모든 제도와 프로세스를 고객지향적 영업활동에 맞춰 과감하고 신속하게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