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광주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둘러싸고 지역 내 찬반 갈등이 첨예해지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광주상의)는 9일 “광주도시철동 2호선 착공을 한없이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광주상의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2002년 노선 기본계획 수립 후 15년을 표류하는 우여곡절 끝에 착공을 불과 몇 개월 앞둔 시점에서 도시철도 2호선 착공을 반대하는 의견이 일각에서 또 제기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광주상의는 “도시철도 2호선 건설은 1조2000억원이 넘는 국비를 확보했으며 차량제작 구매 계약까지 마치고 실시설계에 들어간 상황에서 지역사회의 분열로 착공이 어려워진다면 애써 확보한 국비 예산을 지킬 명분이 약해질 것이며 시간이 지연되면 될 수록 총사업비는 계속 증가해 광주시의 재정 부담은 더 가중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도시철도 2호선은 단일노선으로 온전한 기능을 하지 못하는 1호선의 한계 극복과 신도심 외곽의 교통수요를 소화하기에 힘이 부치는 광주시의 대중교통 간선망 확충을 위해 필요한 기반시설로 시민들의 교통복지 증진과 도심 균형발전의 촉진제가 될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반면 광주시민사회단체는 “도시철도 2호선 착공 계획을 백지화하고 착공준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윤장현 시장 임기 내 도시철도2호선 착공 반대 시민모임'은 지난 8일 광주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겨우 두칸(량)짜리 지하철을 타기 위해 공사비만 2조3000억원에 이르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해도 좋은가"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착공 반대 모임에는 참여자치21과 시민플랫폼 나들, 민족문제연구소 광주지부, 생활정치발전연구소, 조선대민주동우회 등 6개 단체와 각 단체에서 활동하는 시민활동가 40여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윤 시장은 안전성, 효율성, 임기내 착공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도시철도2호선 착공을 강행하고 있다"며 "하지만 환경영향평가가 없어 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두칸짜리 도시철도는 효율적이지도 않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가 '구간 쪼개기'라는 편법으로 자체 환경영향조사라는 요식행위만 치르고 임기내 착공을 밀어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애초 광주시는 운천저수지 인근 지점~광주 월드컵 경기장에 이르는 4.5㎞ 1단계 구간에서 우선 착공하기로 했으나 최근 2.89㎞로 구간을 쪼개 환경영향평가를 회피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이들은 "지하철1호선은 한해에만 운영적자 800억원(감가상각비 포함)에 현금지출 460억원에 이르는 혈세를 투입하고 있다"며 "지하철2호선이 건설되면 연간 운영적자가 14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우려했다.

이어 "윤 시장은 변칙적인 환경영향조사를 통한 도시철도2호선 임기내 착공 시도를 즉각 중단하라"며 "광주시는 제4차 산업 스마트 혁명시대에 맞는 도시교통 패러다임을 위한 공론화 작업을 시작하라"고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