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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선 국가인권위원회 사무총장이 64일째 고공농성 중인 노동자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하고자 75m 높이 굴뚝에 올랐다.
조영선 사무총장은 14일 오전 서울 양천구 목동 서울에너지공사 내 굴뚝에서 고공 농성 중인 홍기탁 전 파인텍지회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을 방문했다. 이들의 건강상태 점검을 위해 의사 홍종원씨와 한의사 오춘상씨가 같이 갔다.
세 사람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굴뚝 농성장에 도착해 농성자들의 혈압·혈당·동상 여부 등 건강상태를 점검했다. 조 사무총장은 농성장에서 두 노동자를 상대로 안전과 인권문제 등을 얘기한 뒤 오후 12시50분쯤 내려왔다. 굴뚝을 오르내리는 데만 1시간 이상 소요됐다.
조 사무총장은 "과거와 현재의 문제가 응축된 곳이었다"며 "노사문제 등 인권 문제가 있는 곳을 찾아가 그들의 애로사항을 듣는 것이 인권위의 존립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권위는 이번 농성장 방문에 대해 "최근 영하 15도를 넘는 혹한과 강풍으로 고공 농성 노동자들의 건강 상태가 심각히 우려됐다"고 설명했다.
두 노동자는 지난해 11월12일 노조·단체협상·고용의 3승계 이행 등을 주장하며 굴뚝 위로 올랐다. 노조는 3년간 투쟁해서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회사 측이 합의를 어기고 영업을 중단했다고 주장했다.
농성장에 동행한 홍정원씨는 두 노동자가 "굉장히 좁은 공간에서 지내다 보니 허리통증과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상황"이라며 "바닥이 얼어 있어서 동상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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