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훗카이도 오비히로 오벌에서 열린 2017 삿포로 동계안시안게임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경기에서 한국 노선영이 빙판을 질주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대한빙상경기연맹의 행정착오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불발됐던 노선영(콜핑팀·29)이 극적으로 구제됐다.앞서 대한빙상경기연맹 행정 착오로 올림픽에 나가지 못하게 됐던 스피드 스케이팅 국가대표 노선영이 러시아 선수들의 불참으로 기회를 잡은 것이다.

노선영의 소속팀인 콜핑팀의 이승훈 감독은 "26일 빙상연맹으로부터 1500m 출전권을 얻게 됐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전했다. 노선영은 월드컵 시리즈 성적으로 매긴 쿼터 순위에서 34위였다. 올림픽 쿼터는 32명에게만 주어지기 때문에 노선영은 예비 2순위로 밀려났다.


노선영이 극적으로 기회를 잡은 건 러시아 선수 2명이 불참하게 됐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도핑 의혹에서 문제가 없는 169명의 최종엔트리를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 전달했다. 이 중 여자 1500m에 나서려던 예카테리나 시코바, 율리아 스코코바가 엔트리에서 빠졌다. 덕분에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에 나갈 수 있게 됐다.

당초 노선영은 김보름(강원도청), 박지우(한국체대)와 함께 여자 팀 추월에 출전할 예정이었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규정상 팀 추월에 출전하기 위해서는 개인종목 출전권도 획득해야 했다. 그러나 빙상연맹은 규정을 잘못 해석해 노선영이 올림픽에 나갈 수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았다. 기준 기록만 통과하면 팀 추월에 출전할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노선영은 지난 22일에야 이 사실을 통보받았다.


연맹의 말만 믿고 팀 추월 연습에만 집중하던 노선영은 개인종목 출전 자격을 얻지 못해 올림픽을 향한 꿈이 무산될 위기에 놓였다.


다행스럽게 ISU의 엔트리 재조정을 통해 노선영의 올림픽 출전이 가능하게 됐다. 연맹은 "ISU는 IOC로부터 러시아 선수들의 올림픽 출전과 관련해  연락을 받았고 기존에 배정된 엔트리에 결원이 생겨 우리나라에 여자 1500m 엔트리 1장을 배정한다고 알려왔다"고 설명했다.


스피드 여자 1500m 올림픽 엔트리는 지난해 11~12월 개최된 스피드 월드컵 1차부터 4차까지 4개 대회의 성적을 기준으로 총 32장이 배분됐다. 노선영은 당시 예비 2순위였다.

이번 엔트리 추가 배정으로 노선영 선수는 평창올림픽 1500m 경기에 출전할 수 있게 됐으며 팀추월 종목에 출전할 자격도 갖추게 됐다.


/사진=노선영 인스타그램 캡쳐


다만 노선영이 최근 파문을 겪으면서 더는 태극마크를 달지 않겠다고 공언한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 여부는 본인의 선택에 달리게 됐다.

이에 빙상연맹 관계자는 "노선영이 평창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