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성폭행 의혹을 받는 이윤택 연극연출가(66)가 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명륜동 30스튜디오에서 공개 사과 기자회견을 가졌다. /사진=임한별 기자

연극배우 홍선주씨가 방송을 통해 익명으로 성폭행 피해 사실을 폭로한 이가 자신이라며 김소희 연희단거리패 대표에게 해명을 요구했다.

홍선주씨는 2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접니다. JTBC 뉴스룸 손석희씨와 전화 인터뷰하고 영상 인터뷰한 사람”이라며 “김소희 선배님 저 찾으셨다구요? 해명하고 싶다구요? 찾으셨으니 하세요”라고 밝혔다.


이어 “극단을 운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혼자만의 선택을 할 수 없었고 특히 어린이들과 함께이기에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들이 언젠가 알게 되더라도 이해하리라 믿는다”며 익명으로 인터뷰한 이유를 설명했다.

홍씨가 이같은 사실을 공개한 것은 지난 19일 김소희 대표가 자신의 인터뷰 내용을 반박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JTBC 뉴스룸은 지난 19일 연극연출가 이윤택씨로부터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인물과 전화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날 익명의 피해자는 2004년~2005년에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안마라는 명목으로 도를 넘는 행위를 강요받았으며 동료배우가 성폭행 당하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 때문에 임신과 낙태를 한 친구도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피해자는 “이 감독이 발성을 키워야 한다는 이유로 성기에 막대나 나무젓가락을 꽂고 버티라면서 직접 꽂아줬다”고 말했다.

또 그는 “선배들은 이윤택이 안마를 원하니 들어가라고 했고 김소희 대표도 조력자처럼 후배를 초이스하고 안마를 권유했다”며 “이를 거부할 경우 이기적이라는 비난을 쏟아냈다”고 밝혔다.


방송 직후 김소희 대표는 지인의 SNS를 통해 인터뷰 내용을 반박했다. 김 대표는 “극단이 잘못한 일로 책임감이 크지만 JTBC뉴스에 나온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나도 너무 놀라 손이 떨린다. 방송국에 정정신청을 해놓은 상태다”라고 적었다. 김 대표는 또 “인터뷰한 사람이 누구인지 모르겠지만 사실을 밝히는 데 필요한 조치가 있다면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