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에서 1218개의 드론이 오륜기를 만들고 있다. /사진=인텔

국민 80% 이상이 평창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평창올림픽 폐회식 이틀 후인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성인 1008명에게 이번 올림픽에 대한 의견을 물은 결과 84%가 '성공적으로 치러졌다'고 평가했고 2일 밝혔다.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모든 응답자 특성별로 올림픽 개최 결과에 긍정적 시각이 우세했다. 특히 대통령 직무 부정 평가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 지지층에서도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0% 내외로 집계됐다.

이번 올림픽이 성공적이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843명·자유응답) '사고 없이 무난했다·전반적으로 잘함'(29%), '경기·행사·자원봉사 등 운영 원활', '북한 참가·남북 관계 개선'(이상 10%) 등으로 나타났다.


반대로 성공적이지 않았다고 평가한 사람들은(72명·자유응답) '대북 관계·북한에 이용당함'(20%), '행사 운영 손실·수익 부족'(16%), '남북 단일팀 구성'(15%) 등을 지적했다.

국내 개최 주요 스포츠 대회인 2002년 한일 월드컵 직후 평가('성공적' 98%)에는 못 미치지만,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47%)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편이다.


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로 종합 7위를 기록한 우리 대표팀 성적에 대해서는 63%가 '기대 이상', 28%는 '기대만큼의 결과'라고 답했다. 6%는 '기대 이하', 나머지 3%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난 25일 오전 강원도 강릉 컬링센터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한국과 스웨덴의 결승전이 열린 가운데 은메달을 딴 한국 선수들이 시상대에 오르고 있다. 왼쪽부터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  /사진=2018 평창사진공동취재단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흥미롭게 본 종목을 물은 결과(2개까지 자유응답)에는 70%가 '컬링'을 꼽았다.

'스피드 스케이팅'(29%), '쇼트트랙 스케이팅'(26%), '스켈레톤'(23%), '봅슬레이'(8%), '피겨 스케이팅'(5%), '스노보드'(4%), '아이스하키'(3%), '스키점프'(1%) 순이었으며 나머지 7종목은 1% 미만을 기록했다.

스피드·쇼트트랙 스케이팅은 우리 대표팀의 메달 획득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만큼 대회 직전 조사에서도 관심 종목 최상위를 차지했지만, 컬링은 대회 직전까지 메달 기대감도 높지 않았다.


하지만 여자 컬링 대표팀이 강팀을 차례로 격파하고 예선 1위로 4강에 진출하는 과정에서 위상이 바뀌었다. 뛰어난 경기력 외 선수들의 개성, 팀 구성 계기 등 뒷이야기도 국내외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우리 대표팀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한 선수는(2명까지 자유응답) '이승훈'(스피드 스케이팅·30%)으로 나타났다. '윤성빈'(스켈레톤·27%), '김은정'(컬링·25%), '이상화'(스피드), '최민정'(쇼트트랙), '김영미'(컬링), '여자 컬링 대표팀'(이상 12%)가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