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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 재추진 중단을 촉구하며 노조 간부 2명이 고공농성에 돌입하는 등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 중단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지만, 정작 지역 경제계를 대표하는 단체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4일 성명을 통해 “오직 빚을 회수하려는 자본의 논리로 노동자들의 의견을 철저히 무시한 채 진행되고 있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은 즉각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금호타이어는 광주경제의 현재이며 든든한 미래로 4000여명의 직원, 200여개의 지역 협력업체와 생명줄을 잇대고 있다”며 “그러나 채권단은 금호타이어 노동자들에 대한 확실한 고용보장도 없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채권단이 내세운 ‘3년 고용보장’에는 인간에 대한 배려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장 교육감은 “특히 우리지역은 안정적인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에 금호타이어의 해외 매각은 지역 대학생과 중·고등학생들에게 매우 큰 상실감을 안겨줄 것이 자명하다”며 “더구나 가정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의 실직은 우리 아이들에게 절망을 안겨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장 교육감은 “금호타이어가 지니는 가치와 의미를 단순히 시장논리로만 재단해서는 안 된다”며 “지역의 청년들과 학생들의 미래 기회를 박탈하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에 반대하며, 산업은행이 국책은행으로서 금호타이어의 정상적인 회생을 위해 책임을 다할 것을 촉구한다”강조했다.
민중당도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해 해외매각 철회를 발표한 산업은행이 불과 5개월 남짓 지난 지금 아무런 상황변화가 없음에도 해외매각을 공식화 한 것은 산업은행 스스로 밝힌 것처럼 ‘채권단의 손실 최소화’를 위한 것으로, ‘국유자산 해외유출 우려’, ‘노동자 생존권 위협’ 등을 헌신짝처럼 내던진 국책은행이 보여준 천박한 자본주의의 민낯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가 제2의 쌍용자동차 사태의 반복이 돼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장현 광주시장도 지난 2일 이동걸 KDB산업은행장을 만나 채권 금융기관에서 금호타이어를 중국 더블스타에 매각하는 내용의 금호타이어 처리 방안을 발표한 것과 관련, 해외매각은 노조 동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이 자리에서 윤 시장은 “금호타이어 노사가 어렵게 마련한 자구안을 채권단이 받아들이지 않은 것은 매우 유감”이라며 산업은행이 이를 거부하고 해외 매각을 통해 정상화를 추진하겠다는 것은 지역의 정서와도 배치되는 것이다”고 말했다.
반면 지역 경제계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지난해 7월 '금호타이어 해외 매각을 결사 반대한다'는 성명서 발표 이후 최근 금호타이어 사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음에도 단 한차례도 반대 입장을 표명하지 않았고, 광주경총 등 지역 경제단체들도 마찬가지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지역민 A씨는 “지역 경제의 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금호타이어가 해외에 매각될 경우 가정경제, 지역경제가 파탄으로 갈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데도 지역 경제계는 강건너 불구경만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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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이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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