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지리아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 조직 보코하람(Boko Haram). /사진=BBC 캡처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한달여 전 나아지리아 북동부 다프치에서 납치했던 여학생 110명 가운데 101명을 고향 마을로 돌려보냈다고 AFP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라이 모하메드 정보부 장관은 수도 아부자에서 소녀들이 "조건 없이" 풀려났다며 몸값은 제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현재까지 귀가가 확인된 여학생 수는 101명이다"고 덧붙였다.


풀려난 여학생 중 한명인 파티마 그레마(13)는 이날 취재진에 "우리는 어리고 무슬림이기 때문에 운이 좋았다고 보코하람이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기독교도인 학생 한명은 풀어주지 않았다. 그들은 그 애를 개종시킬 것이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그레마는 "그 애가 개종한다면, 그들은 그 애를 풀어줄 것이다. 그 애는 거기 남은 유일한 학생이다"고 덧붙였다.


이날 풀려난 또 다른 여학생 아시야 알하지 데리(16)는 자신들은 붙잡혀 있는 동안 학대를 당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우리가 붙잡혀 갔을 때 우리 중 다섯 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들은 우리를 오늘 아침에 이곳에 데려와 정류장 밖에 우리를 내려줬다. 그리고는 우리들에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모하메드 장관은 이날 앞서 이들이 풀려난 것은 "몇몇 우방"의 도움을 받아 "물밑에서 노력"을 벌인 결과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25일 모하메드 장관은 성명을 통해 "연방정부는 19일 보코하람으로 보이는 괴한들이 요베주 다프치의 정부과학기술학교를 습격한 이후 학생 110명이 아직까지 행방불명 상태인 것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보코하람은 나이지리아에 이슬람 국가를 건설하겠다는 목표를 천명한 무장단체로 2009년 조직된 이후 2만여명을 살해하고 약 200만명의 터전을 파괴했다. 2014년 4월엔 치복에서 중학교 여학생 276명을 집단 납치해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