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선언이 발표되자 안경을 벗고 눈물을 닦는 서훈 국정원장. /사진=한국공동사진기자단
2018 남북정상회담 주역으로 평가 받는 서훈 국정원장이 지난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 이후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 원장은 이날 오후 판문점 평화의집 앞에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공동 선언문을 발표한 직후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의 뒤에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TV중계화면에 잡혔다.


서 원장은 안경을 벗고 자신의 손수건으로 눈물을 닦았다.

서 원장의 눈물은 이번 회담의 성사를 위해 달려온 과정에서 남모를 마음고생의 의미가 담긴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다가올 한반도 평화를 생각했을 때 실무 당사자로서 가슴이 벅차오르는 감정도 포함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서 원장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종횡무진 활약한 인물이자 남북정상회담 성사의 1등 공신으로 꼽힌다. 서 원장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함께 지난달 5일 1박2일 일정으로 방북한 문재인 정부 첫 대북특별사절단이었다. 곧 이어 남북관계 개선의 주변국 동의를 얻기 위한 첫 방문으로 미국도 다녀왔다.

서 원장은 방북·방미결과를 들고 일본을 방문해 아베 신조 총리를 만나 한반도 상황을 공유하면서 한반도 평화 분위기 조성에 힘썼다.


한편 서 원장은 국내인사 중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가장 많이 만난 인사다. 그는 노무현 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정보관리실장과 국정원 대북전략실장 등을 지냈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문의 작성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