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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조병구)는 13일 5회 공판기일을 열고 전 경선캠프 청년팀장 성모씨와 민씨, 김모 충남도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증인신문을 심리했다.
특히 안 전 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진 이후 처음으로 직접 입을 연 민씨는 이날 오후 2시 증인석에 섰다.
민씨는 지난해 8월 충남 보령시 상화원 별채에 안 전 지사 부부가 투숙했을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지난해 8월18일 중국 대사 부부를 응대하기 위해 1박2일 일정으로 상화원에 투숙했다”며 “일정을 마치고 밤 11~12시쯤 잠자리에 들었는데, 김씨가 살그머니 침실 문을 열고 들어와 침대 발치에서 3~4분간 우리를 내려봤다”고 증언했다.
이어 “너무 당황스러워서 실눈으로 그 상황을 지켜봤을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며 “다음 날이 돼서야 남편에게 ‘김씨가 이상하다’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이후 민씨는 “김씨가 안 전 지사를 좋아하는 것 같았고 불안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검찰이 반대신문에서 ‘김씨가 방문을 열고 부부를 내려다보기까지 시간이 걸렸는데, 왜 아무런 대처를 하지 않은 것이냐’고 묻자 민씨는 “나도 후회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검찰은 ‘당시엔 어둠이 깔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을 텐데, 어떻게 김씨라고 단정하는지’와 ‘김씨는 침실까지 들어가지 않고 2층으로 향하는 계단에 쪼그리고 있었다고 진술했다’고 반문했다.
민씨는 “김씨가 ‘아, 어’하는 목소리, 체형, 머리 모양으로 당연히 (김씨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면서 “김씨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또 검찰이 ‘상화원 사건 이후 김씨와 다정하게 지낸 이유가 뭐냐’며 진술의 신빙성을 의심하자, 민씨는 “다정하다는 것은 검사의 생각”이라며 “난 단 한 번도 안 전 지사를 의심한 적이 없었고 김씨가 일방적으로 남편을 좋아한다고 생각했다”고 반박했다.
한편 이날 오전에 증인신문을 받았던 성씨도 “김씨에게 안 전 지사로부터 성폭행이나 성추행을 당했다는 고충을 듣지 못했다”고 증언했다. 그는 김씨와 수시로 연락하며 고민상담을 자주 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김씨를 지원하는 '안희정 성폭력사건 공동대책위원회(대책위)'는 전날 안 전 지사 측 증인들의 발언에 대해 “자의적이고 왜곡된 주장을 전시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대책위는 "위력에 의한 성폭력 사건을 고발하기 위해 나선 피해자가 겪어야 하는 ‘가상의 스토리’는 도를 넘고 있다”며 “어떤 피해자가 범죄를 고발하고 나서겠는가”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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