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세계시장포럼에 참여한 박원순 서울시장./사진=뉴스1(서울시 제공)

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는 22일부터 한달 동안 강북구 삼양동에서 기거하며 강북주민들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해법을 찾는다.

서울시는 박 시장이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18일까지 강북구 삼양동 주민으로 생활한다고 2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지난 6.13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지역균형발전'을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다. 강북지역 방문 당시 강북구 ‘한달살이’를 약속한 바 있고 서울시장 취임사에서 이를 재확인했다.


박 시장은 22일 오후 한달간 동고동락할 이웃주민들과 인사를 나눌 예정이다. 23일 월요일에는 첫 일과로 지역 사정을 잘 아는 주민들과 북한산둘레길을 걷고 아침식사를 함께하며 동네 현안을 파악한다.

박 시장이 머물 거처는 9평짜리 2층 조립식 건축물로 방은 2개다. 숙소는 주택 밀집지역에 있으며 샘솔역(우이신설경전철)이 도보로 4분 거리다. 박 시장은 특별한 날을 제외하고는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이나 따릉이(서울자전거)를 이용해 시청으로 출퇴근한다.


시 직원들의 보고를 받거나 시정 관련 회의 등 업무는 기존과 동일하게 시청에서 이뤄진다. 박 시장은 이 기간으로 계획했던 여름휴가도 미루기로 했다.

평상시에는 주민들과 일상을 함께할 계획이다. 수시로 주민모임이나 공동체를 방문하고 각종 지역현안과 관련된 현장도 직접 찾는다. 박 시장은 시민생활 곳곳에 숨어있는 문제들을 책상머리가 아닌 현장에서 보고 해법을 구상하려 한다고 시는 전했다.


강남·북 균형발전에 관해서도 시민이 실제로 느끼는 현실적인 격차를 살펴보고 시민들이 원하는 해법이 무엇인지를 경청하고 해법을 강구한다. 서울시는 "취임사에서 밝힌 대로 서울시장의 힘이 가장 필요한 지역, 시민의 삶의 변화가 가장 필요한 곳을 찾았고 강북구 삼양동을 거주지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이 일대는 일반주택과 아파트단지가 혼재됐으며 주거환경과 기반시설이 부족해 개선이 필요하고 타 지역에 비해 복지 수요가 비교적 높은 지역이다.


시는 이번 박시장의 ‘한달살이’를 통해 현장에서 수렴한 주민 의견을 삶에 실질적 보탬이 되는 체감도 높은 정책으로 담아낸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책상 위 보고서는 2차원의 현실밖에 보여주지 못하지만 시민의 삶은 3차원이다. 복잡하고 다각적이다. 살아봐야 안다는 말이 있듯 직접 시민삶 속으로 들어가 한달동안 강북구 주민들과 동고동락하면서 무엇이 불편하고 무엇을 개선해야 할지 스스로 찾아내겠다"며 "기존에 없던 새로운 접근이기에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있지만 지금 시민의 삶은 특단의 대책을 동원하지 않으면 안될 만큼 절박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