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사진공동취재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를 모욕하는 언사를 해 비판을 받고 있다.

워싱턴포스트(WP)는 1일(현지시간) “공화당은 11월 중간선거에서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잃을까 걱정하고 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기자를 공격할 준비가 돼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했다.


WP에 따르면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새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협정 체결 뒤 연 기자회견에서 여성 기자를 비웃으며 질의응답을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ABC뉴스 세실리아 베가를 질문자로 지목하면서 "그는 내가 선택해서 놀랐다. 충격받은 상태"라고 말했고 베가 기자는 "아니다. 감사하다"고 대답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괜찮다. 네가 생각이 없다는 것을 안다. 넌 항상 안한다"(That’s okay, I know you’re not thinking. You never do)며 모욕적인 발언을 했다.

베가 기자가 "무슨 소리냐?"(I'm sorry?)고 되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아니다. 계속 (질문)하라"고 했다.


WP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에 대해 "베가 기자가 (질의 대상자로 지목되자) 말한 "생큐"(thank you)를 "난 생각하지 않는다"(I'm not thinking)로 알아들었다고 해도 이해할 수 없다"면서 갑작스러운 공격이었고 성차별적인 태도였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여성 기자를 공격할 때 외모나 능력을 깎아내리면서 자신의 마초적 고정관념을 드러내 왔다.


그는 2017년 한 토론에서 여성 앵커에게 주름살 제거 수술을 받아 얼굴을 팽팽하게 당겼다고 비난했고, 메간 켈리 폭스뉴스 기자가 트럼프 대통령의 여성관을 물었을 때 "눈에서 피가 나왔다. 다른 곳에서도 피가 나왔을 것"이라며 해당 기자한테 비아냥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