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누구도 어리다고 말할 것 같지 않은 40대지만, 아직 인생에 있어서는 모르는게 적지 않다.

신간 '어떡하죠, 마흔입니다'는 이러한 40대를 위한 인생 안내서다. 책은 과거에 대한 상실감과 박탈감, 현재의 삶에 대한 무게, 남은 삶에 대한 불안과 죽음에 대한 공포 등 성인기에서 맞닥뜨릴 수 있는 우울함을 ‘중년의 위기’라는 보편적 심리 상태라고 말한다.

그리고 삶의 전성기인 듯 보이지만, 실은 U자형 인생 곡선의 한복판에서 지나온 길에 대한 후회와 나아갈 길에 대한 두려움으로 가득 찬 ‘사십춘기’의 중년들에게 철학적 메시지를 통해 마음의 위기를 극복하고 행복을 찾도록 안내한다.

먼저, 1장 중년에 대한 통념을 이해하고 ‘중년의 위기’를 객관적으로 들여다보며, ‘중년의 위기’가 어떻게 ‘혼란스러운 트라우마’에서 ‘제어 가능한 불편함’으로 진화했는지를 살펴본다. 2장에서는 존 스튜어트 밀이 제기한 이기주의의 역설을 통해 행복에 대한 목표와 기대가 오히려 행복을 성취하는 데 방해가 되는 역설적 현실을 이야기한다.


3장에서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스스로 선택한 것들에 대한 상실감에 대처하는 방안을 제시한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두 번째 기회를 바라면서 계속 현실을 괴로워하고 있다면, 4장의 과거의 실패와 현재의 ‘나’를 화해시키는 방법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또한 5장에서는 인생의 유한성을 관념적 기법으로 접근해 죽음의 공포에 맞서기 위한 철학적 요법을 살펴보고 6장에서는 반복되는 일상으로 고갈되는 듯한 현재의 공허함에 대처하는 자세를 제시한다.


이러한 전개를 통해 살아온 만큼이나 남아있는 나머지 절반의 인생을 더욱 뜻 깊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마음가짐을 열어준다.

▲키어런 세티야 지음 / 김광수 옮김 / 와이즈베리 펴냄 /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