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한울고 김유환 학생과 윤석우 교사 /사진 제공=전남도교육청
곡성 한울고 김유환 학생과 윤석우 교사 /사진 제공=전남도교육청
전라남도교육청 1층 갤러리 이음에서 11일부터 19일까지 '스승과 제자의 동행-열 여덟 그리고 쉰셋 展'이라는 주제로 학생과 교사의 이름을 내 건 특별한 전시회가 개최돼 화제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립대안학교인 곡성 한울고 김환유양(고2)과 윤석우 미술교사(53).

10일 도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5월 한울고 미술실에서 한 학생이 목공실서 주워 온 나무판자에 그림을 그리는 광경을 목격한 미술교사가 소질과 가능성을 발견하고 '제대로 그림 한번 그려보라'고 제안했다.


이후 6개월여 작업기간을 거쳐 이번 전시회를 열게 된 것. 김양은 이때 까지 한번도 미술학원에 다니거나 전문적인 미술교육을 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지난해 7월 자퇴까지 결심했다고 한다. 김양은 이번 전시회에 지난 6개월 동안 공을 들인 회화작품 25점을 내놨다.


열여덟, 고등학교 2학년 사춘기 소녀가 느낄 수 있는 수많은 감정의 소용돌이와 학교라는 굴레 속에서 생겨나는 갈등… 여러 관계 속에서 자신을 힘들게 했던 생각과 느낌이 그대로 그림 속에 녹아 있다.

김양은 "진로요? 앞으로 뭘 하고 싶은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지금은 그림 그리는 것이 좋아요." 


꿈을 묻는 질문에 김양은 자신의 그림을 남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부끄럽다며 수줍어했다.

윤 교사는 "수많은 그룹전을 했지만 이처럼 의미 있고 기쁜 전시회는 없었다"면서 "전시회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함께 그리고 조각하고 준비했던 모든 순간에 감사하고 이번 전시회가 환유의 삶에도 새로운 시작이라는 커다란 물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