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수마자.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산하 국립생태원은 17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국립생태원 제공)
흰수마자.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산하 국립생태원은 17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사진=뉴시스(국립생태원 제공)

2012년 4대강 사업 이후 자취를 감췄던 멸종위기종 민물고기 '흰수마자'가 최근 금강 하류에서 연이어 발견됐다.

환경부 소속 4대강 자연성회복을 위한 조사·평가단과 산하 국립생태원은 17일 금강 세종보 하류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I급 민물고기인 흰수마자의 서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흰수마자의 모습이 확인된 것은 총 두 차례다.

생태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연구진이 지난 4일 '환경유전자를 활용한 담수어류 조사' 과정에서 1마리를, 이튿날인 5일 '4대강 보 개방에 따른 수생태계 변화 조사'를 수행하는 장민호 공주대 교수팀이 4마리를 각각 발견했다.

발견 장소는 두 차례 모두 세종보 하류 좌안 200~300m 지점이다. 보를 완전개방한 후 드러난 모래 여울로 흰수마자의 서식처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된 곳이다.


흰수마자는 모래가 쌓인 여울에 사는 잉어과 어류다. 한강, 임진강, 금강, 낙동강에 사는 한국 고유종으로 여울에 살면서 밤에 깔따구류 유충, 실지렁이류, 각다귀류 유충 등을 먹고 산다. 모래 속에 숨어 살기 때문에 직접 찾아보기 힘들다.

흰수마자는 그간 4대강 사업과 내성천의 영주댐 건설 등으로 강의 모래층이 사라지면서 개체수와 분포 지역이 급감했다.


금강의 경우 2000년대까지 대전에서 부여까지 폭넓게 살았지만 보가 완공된 2012년부터는 본류에서 흰수마자가 발견되지 않았다.

흰수마자를 발견한 장 교수는 "지난해 1월 이후 세종보와 공주보의 완전개방으로 물의 흐름이 빨라지면서 퇴적물이 씻겨 내려가고 강 바닥에 모래가 드러나면서 흰수마자가 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금강 주변의 작은 냇가(지천)에 살고 있던 일부 개체가 이동한 것으로 추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