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페르난도 토레스(사진)가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로 존 테리와 카를레스 푸욜을 꼽았다. /사진=로이터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페르난도 토레스(사진)가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들었던 선수로 존 테리와 카를레스 푸욜을 꼽았다. /사진=로이터

스페인과 잉글랜드 무대를 누비며 시대를 풍미했던 공격수 페르난도 토레스가 그라운드와 작별을 선언했다.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개인 SNS를 통해 은퇴 소식을 알렸던 토레스는 지난 23일에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발표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리버풀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던 토레스는 2007-2008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만 24골을 넣으며 총 33득점을 올렸다. 리버풀 역사상 데뷔 시즌에 그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린 선수는 2017-2018시즌 44골을 넣은 모하메드 살라 밖에 없다. 

유로 2008, 유로 2012 결승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는 등 스페인 대표팀에서도 활약한 토레스는 ‘무적함대’의 일원으로 총 38골을 넣었다. 그러나 2011년 겨울 당시 EPL 역대 최고 이적료인 5000만파운드(737억원)를 기록하며 첼시로 이적한 토레스는 이듬해 첼시의 극적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으나 이전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이후 AC 밀란을 거쳐 아틀레티코로 복귀한 토레스는 지난해 일본 J리그 소속 사간 도스로 팀을 옮겨 17경기 동안 3골을 넣었다. 올해에는 11경기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하는 등 더욱 부진하면서 결국 은퇴를 선언했다.


스페인 매체 ‘아스’에 따르면 토레스는 이날 “나는 스스로에게 높은 기준을 요구했다. 항상 자신감이 넘친 상태에서 내가 생각하는 수준의 플레이를 펼치기를 원했다. 이제는 그렇게 할 수 없는 시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은퇴 이유를 밝혔다.

이어 그는 현역 시절 가장 상대하기 힘든 선수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대해 “나는 그동안 세계 최고의 수비수들과 겨뤘다. 그중에서도 이후 첼시에서 동료가 됐던 존 테리는 무척 상대하기 힘들었다. 카를레스 푸욜도 마찬가지다. 그들을 상대하는 일은 정말 악몽 같았다”며 잉글랜드와 스페인의 전설적인 두 수비수를 가장 어려운 상대로 지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