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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항2고로./사진=포스코 |
포스코가 약 6개월 만에 철강제품 기초소재인 ‘열연’ 가격을 톤당 3만원 인상한다. 열연가격이 오르면서 하공정 생산제품인 냉연(자동차 철강)과 후판(조선) 가격도 덩달아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31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최근 동국제강, 동부제철과 같은 주요 수요업체를 포함해 중소 철강 유통업체들을 대상으로 9월1일부터 열연 가격을 톤당 68만원(8월 기준)에서 71만원으로 인상한다고 통보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포스코가 국제 원료 가격 추이와 국내 시장 상황을 지켜보다가 실적을 개선해야 한다고 보고 열연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며 “실적 압박이 큰 건자재 부서부터 다른 부서까지 순차적으로 가격 인상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 시장에서 흡수될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포스코는 가격 인상의 근거로 높은 원료 가격을 들고 있다.
포스코가 올해 9월 판매할 열연에 사용한 철광석은 7월 구매한 것이다. 당시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6달러로 올해 최고치였다. 2014년 7월 이후 5년 만에 최고치를 찍은 철광석 가격은 내릴 줄 모르고 7월 말까지 고공행진을 이어갔던 것이다. 주요 철광석 산지인 호주와 브라질의 공급 차질에 따른 공급 부족이 철광석 가격에 영향을 미쳤다.
또 브라질 대표적 광산업체인 발레는 올해 1월 브라질 댐 붕괴 사고로 인해 철광석 생산을 축소했다. 호주에선 폭염과 화재 등으로 철광석 채굴이 차질을 빚었다.
반면 철강 생산은 빠르게 늘고 있어 철광석 공급이 따라가지 못 하고 있다. 중국의 철강 생산량은 올해 1~5월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고 미국의 철강 생산량은 같은 기간 6.2% 증가했다.
그동안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 급등에도 조선업계와 자동차업계의 업황 부진을 고려해 원료가 상승분을 제품가격에 반영하지 않았다. 하지만 실적 하락을 더 이상에 괄시할 수 없다고 판단했고 철강제품 가격을 올려 수익성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실제 포스코의 연결기준 상반기 영업이익은 2조2715억원으로 전년 대비 17.1% 감소했다. 1분기보다 2분기 감소폭이 더 컸다. 2분기 영업이익은 1조686억원에 그치며 전년 동기 대비 14.7% 줄었다.
포스코 관계자는 “원료 가격이 계속 비쌌는데 반영 못 한 부분이 있었고 이번에 철강 가격을 올리게 된 것”이라며 “아직 추가 상승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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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민준 기자
시대 미래산업부 전민준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