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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동물권단체 케어-한국동물보호연합 주최로 진행된 아프리카 돼지열병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에서 관계자들이 생매장 살처분 중단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사진=머니투데이DB |
이런 가운데 국내 스타트업 중 유일하게 국가공인 가축병정감정 실시기관으로 지정된 IT·BT를 결합한 축산 테크 기업인 한국축산데이터는 현재 빠르게 국내에 확산 중인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에 대해 개체 면역관리가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을 밝혔다.
한국축산데이터의 기술을 총지휘하고 있는 송도영 최고과학책임자(CSO)는 아프리카돼지열병 대응 방안의 핵심으로 ‘개체 면역관리’를 강조했다. 동물의 건강한 삶을 위해 기존의 치료제를 통한 사후적 의료서비스를 벗어나 면역성관리 중심의 근본적인 전환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송 책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국내 발병은 어찌 보면 예정된 일이었다. 좁은 공간에서 수요를 맞추기 위해 밀집 사육하는 돼지들, 돼지 건강관리에 대한 양돈농가의 부족한 인식이 우리 축산업의 현실이며 이는 축산 선진국의 20년 전 모습”이라고 지적하며, 축산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개체 면역관리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밝혔다. 송 책임자는 이것만이 아프리카돼지열병에 대응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이자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대 수의학과 출신으로 30년간 수의사로 일하며 동물병원과 농가 등 현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송 책임자는 데이터 중심의 가축 헬스케어 솔루션 마련을 위해 2018년 '한국축산데이터'에 합류해 축산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총 지휘하고 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국가 공인 가축질병검사 기관으로 IT 개발자와 수의학 전문들이 만든 대표적 축산테크 스타트업이다.
송 책임자가 연구를 이끄는 한국축산데이터는 가축 면역체계에 대한 연구와 농장 및 가축헬스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수집과 분석으로 가축 건강과 농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현대 가축질병은 바이러스의 다양한 변이로 사실상 사후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의 경우도 한 혈청형 내에서 다양한 변종이 존재한다. 새로운 변이형 바이러스가 발견되면 그때 해당 백신 연구를 시작하지만, 연구가 진행되는 동안 다른 변종 바이러스가 나타나 차단방역이나 사후치료에 명백한 한계가 있다.
송 책임자는 “축산 선진국처럼 개체 면역관리를 통해 사람처럼 가축의 면역기능 자체를 강화해야 한다”며 “사후 치료가 아닌 예방적 관점의 면역체계 강화에서 돼지열병과 같은 전염질병에 대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축산데이터는 '표준 면역상태'를 측정하는 면역지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 특화 개체 면역 관리에 중점을 둔 '팜스플랜AMS'(ASF IMMUNE SUPPORT)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돼지 체내 주요 면역세포 기능을 저하시키는 게 특징이다. 따라서 체내 면역세포 활성 강화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을 높여야만 예방이 가능하다.
팜스플랜AMS는 표준면역 상태 측정기술로 개체의 현재 면역상태를 기반으로 적절한 처리를 한 후 면역세포의 활성 강화 정도를 반복 체크해 개체 면역관리를 실현한다. 아프리카돼지열병뿐만 아니라 돼지생식기호흡기증후군(PRRS)이나 돼지유행성설사(PED)에도 적용 가능하다.
송 책임자는 "우리나라는 항생제에 지나치게 의지해와 현재까지 정부의 개체 면역관리 지원이 전무한 상황"이라며 "이번 국내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이 개체 면역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축산데이터는 팜스플랜AMS를 중심으로 정부와 일선 농가의 개체 면역관리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체계적인 개체 면역관리 시스템을 보급하는 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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