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위령제에서 제막된 '평화의눈물' 위령비. / 이하 사진제공=여주시
합동위령제에서 제막된 '평화의눈물' 위령비. / 이하 사진제공=여주시
여주시는 하동 양섬에서 제69주기 한국전쟁 전후 여주지역 민간희생자 위령비 제막식 및 합동위령제가 열렸다고 12일 밝혔다. 

정병두 여주시유족회장을 비롯한 민간인희생자 유족 100여명을 포함, 이항진 여주시장, 유필선 여주시의회의장 및 각계 각층 인사 및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합동위령제에서는 식전행사로 해원굿과 여주학생들로 이루어진 여주예술단의 뮤지컬 ‘임정의 불꽃’이 공연됐다. 


이날 자리에는 2006년부터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현재 인권평화연구소장과 재단법인 금정굴인권평화재단을 운영하는 한국전쟁 민간인희생자이야기 ‘멈춘 시간’의 저자 신기철 소장이 참석해 국회 계류 중인 민간인학살 관련 국가사업에 대한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합동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미군들이 난사한 총탄에 의해 어머니와 여동생을 잃은 여정수 씨(금사면 전북리, 81세)가 당시 상황을 담은 ‘어머님 전상서’를 낭독해 분위기를 숙연하게 했으며, 희생자 특별법 제정과 추모공원 조성, 국가 추념일 제정 등의 내용이 담긴 유족결의문도 낭독됐다. 

이날 민간인 희생지인 양섬에 세워져 제막된 위령비는 조각가 강신영 씨의 작품으로 작품명은 ‘평화의 눈물’이다. 이 작품은 당신 비극적으로 희생된 수많은 분들의 피눈물이 모여 하나의 큰 눈물이 되고 이제는 모든 아픔을 감싸고 화해와 용서를 바라는 평화의 마음이 담겨있다. 


한국전쟁 후 민간인희생자 여주시 유족회는 2006년 박치용, 최견식, 박영환 씨 등이 진실화해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접수하면서 시작됐으며 조사를 통해 여주 전체에서 최소 98명 이상의 주민이 희생된 것으로 조사됐고 이후 유해발굴 등이 이루어졌다. 

2013년 4월 22일 유족 65명이 국가 상대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승소했으며 2014년 유족 보상이 확정됐다. 2015년 3월 11일 민간인희생자 지원을 위한 여주시의회 조례가 통과됐고 2015년 첫 합동위령제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