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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 /사진=임한별 기자 |
방시혁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대표가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의 성공 비결을 전했다.
방 대표는 25일 오전 부산 벡스코 2전시장에서 열린 2019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문화혁신포럼' 행사에 연설자로 참석했다.
그는 이날 K팝 등 콘텐츠의 힘과 아세안의 미래 성장 동력이 될 영향력 있는 콘텐츠의 조건 등을 주제로 한국과 아세안 문화산업의 상생발전 가능성에 대해 강연했다.
방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의 시기라고 한다. 기술이 세상과 인간,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시대라고 한다. 물론 맞는 말이다. 하지만 우리는 기술, 그 자체를 향유하는 건 아니다. 하나의 기술을 활용해 만들어진 훌륭한 콘텐츠를 접할 때 비로소 우리는 그 기술의 존재를 인지하고 경탄하게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가장 좋은 예로 '라이브 에이드 공연'을 언급하며 "1985년, '필 더 월드'(Feed the World)라는 구호 아래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 당대 최고의 아티스트들이 모였다. 당시 심각했던 아프리카의 기아 문제를 전 세계에 알리고 도움을 주기 위해서였다"며 "'라이브 에이드'는 전 세계 구석구석에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에서 일어난 비극을 생생히 전했고 음악을 통해 인류애를 호소했다. 그리고 즉각적인 반향과 흥분이 지구를 휩쓸었다. 그 모든 것이 인공위성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라이브 에이드'가 인공위성을 이용한 생중계 기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방 대표는 "그로부터 많은 시간이 지났다. 전 세계인이 동시에 같은 공연을 보던 경험은, 이제 손바닥 위에서 전 세계인과 수많은 채널을 통해 실시간으로 소통하고, 같은 콘텐츠, 같은 감동, 같은 열광을 공유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그 기술을 이용해 아시아 동쪽 나라의 작은 기획사에서 출발한 방탄소년단이 세계적인 반향을 이끌어냈다. 한국인들이 한국어로 노래하고 춤추는 뮤직비디오에 전 세계인들은 열광했다. 방탄소년단을 유튜브 시대의 비틀즈, 주변부의 영웅으로 만들어냈다. 거꾸로 말하면, 방탄소년단의 성공이 유튜브 기술의 존재 가치와 파급력을 증명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수많은 공연들 중에 왜 '라이브 에이드'가, 수많은 동시대 아티스트 중에 왜 방탄소년단이 그런 증명을 해낼 수 있었을까'라고 반문하며 "그것이 좋은 콘텐츠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라이브 에이드'와 방탄소년단, 둘은 비록 다른 시대에 태어났고, 서로 다른 종류의 콘텐츠지만, 모두 좋은 콘텐츠이다. 시대와 세대에 대한 과감하고 적극적인, 때로는 도발적인 발언을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방 대표는 "현대의 '좋은 콘텐츠'란 모두가 자신의 이야기라고 공감할 만한 보편적인 발언이자, 동시에 취향 공동체의 열광을 이끌어낼 수 있는, 특수한 형태의 발언이기도 해야 한다. 결국, 좋은 콘텐츠는 지금 이 시대에 반드시 던져져야 할 발언이다"라며 "34년 전, '라이브 에이드'가 인공위성을 통한 생방송 기술의 존재 가치를 알렸 듯, 지금 방탄소년단이 유튜브 기술의 파급력을 증명하듯, 우리만의 발언과 이해를 담은 콘텐츠를 만들어냄으로써, 4차 산업혁명이 선보일 새로운 기술의 존재 가치를 증명해낼 사람, 그 사람에게 투자하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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