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를 하루 앞둔 삼성전자의 주가가 5만원 중반대에 머물렀다.

삼성전자는 7일 전 거래일 대비 0.54% 오른 5만5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간 실적 공개 전 상승세가 뚜렷했던 이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수익성이 2018년보다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고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은 주가에 선반영됐기 때문이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2019년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40.9% 낮아진 6조3860억원,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같은 기간 39.9% 감소한 6조493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42.20% 줄어든 6조2420억원으로 추정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 실적 대부분을 차지하는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낮아진 실적 전망에 기대감이 모이지 않았다”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하는 실적이 나올 경우 약간의 상승세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를 바라보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은 긍정적이다. 유종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6만8500원으로 13% 상향조정했다. 2020년뿐만 아니라 20201년에도 큰 폭의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이유다. 유 애널리스트는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며 “2020년 반도체 부문 연간 영업이익은 2019년보다 85% 증가한 25조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목표주가는 2021년 추정 EPS에 메모리 상승사이클시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는 것을 반영했다”고 덧붙였다.

이승우 애널리스트는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6만5000원으로 상향조정하며 상승세가 주춤한 이유에 대해서는 단기적인 차익실현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실적개선은 이제부터 본격화된다”며 “낸드(NAND)에 이어 1월부터 서버 디램(DRAM) 가격 상승이 기대될 뿐만 아니라 저금리 환경에서 실적개선 폭이 큰 반도체 섹터에 대한 시장 선호도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지난해 삼성전자 주당순이익(EPS)은 50% 이상 감소한 반면 주가는 44% 상승했다”며 “예상치 못한 미국과 이란의 긴장 고조도 부담스럽게 작용할 수 있다”며 “일정부분 차익실현 가능성이 높아진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송명섭 애널리스트도 목표주가를 기존 6만원에서 7만원으로 상향조정하며 2020년 삼성전자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은 1분기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요가 보이면서 디램, 낸드 출하가 전분기보다 크게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며 “낸드의 평균판매가격(ASP)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고 디램 ASP는 소폭 오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