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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전남 무안군 남악 전남도청 근처 대형 전광판. 광주군공항의 무안군 이전을 반대하는 글귀가 시야에 들어왔다.
도청 앞 사거리에도 "무안발전 가로막는 전투비행장 이전 강력 반대"라는 현수막이 펼쳐져 군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었다.
군청 현관 등 게시판 곳곳에 군공항 이전을 반대하는 포스터가 눈에 띄었다.
전투비행장 이전 반대를 위한 총성 없는 전투가 무안군 곳곳에서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무안군의 한 간부공무원은"광주시가 소음공해로 막대한 피해를 주는 전투비행장을 왜 우리와 상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무안군)이전을 추진하는지 모르겠다"면서"내가 싫으면 남도 싫다는 것을 알아야한다"고 광주시에 날을 세웠다.
무안군은 군 공항 이전으로 '우선돼야 할 군민의 행복이 멀어지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군 공항 주변 지역은 주민들이 소음 피해로 떠나가고 들어오지 않은 공동화 현상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여기에 탄약고, 유류저장고, 방공포대 이전으로 군민안전이 위협받게 된다는 것. 이뿐만 아니라 군 공항 후보지가 지리적으로 군 중심지에 위치하고 약 230㎢ 의 해안선과 톱머리, 홀통, 황토갯벌랜드, 골프장 등 관광자원의 심각한 가치훼손이 예상된다고 했다.
여기다 숙박업과 음식업 등 연쇄 피해에 따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렇다보면 군민의 삶의 질 저하와 무안군의 지속가능한 발전이 저해 받게 된다는 것이다.
무안군은 군 공항 추진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고 발끈했다.
구체적으로 ▲이전 건의와 적정지역은 광주광역시와 국방부에서 일방적으로 추진▲예비이전후보지 선정은 실질적으로 이전 후보지를 정하는 것과 같은 효과 ▲피해규모와 사업비 등의 검증 없이 예비이전후보지 선정 수용 협의 추진▲신뢰성 낮은 이전건의서 상의 계획과 사업비로 주민 현혹 등 지역사회 전반에 갈등과 분열을 조장한다며 군 공항 이전 반대 이유를 들었다.
박태석 광주전투비행장 무안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범대위) 사무국장은"(군 전투비행장이 무안에 들어서면) 신안의 다도해와 서해안을 잇는 관광벨트의 개발을 저해하게 된다"고 했다.
그는 또 "국도 77호선을 지나는 곳에 군 공항이 건립되면 국도가 단절돼 전남도에서 추진하는 남해안 신 성장 관광벨트 사업 추진에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주장했다.
김산 무안군수도 "광주시에서는 '군 공항 이전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을 이용해 무안 군민들의 일방적인 희생과 피해를 강요하고 있다"고 했다.
김 군수는 "광주시는 군 공항 이전 사업을 국방부 사업으로 포장해 밀어 붙이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을 조금만 살펴보면 광주시만을 위한 사업이라는 것을 삼척동자도 알 수 있다"면서 "겉으로는 광주 전남 상생을 이야기하면서 속으로는 광주시민이 겪는 고통을 무안군민에게 떠넘기려 하고 있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군수는 "군민들의 행복과 안전을 위협하는 군 공항 이전에 대해 절대로 타협하거나 양보할 생각이 없다"면서"광주시의 이런 행태를 절대 좌시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끝으로 김 군수는 "우리 군민들이 소음에 괴로워하고 재산권 침해로 힘들어 하는 모습, 저는 가슴 아파서 볼 수 없다. 또한, 군 공항 이전으로 무안군의 미래를 포기하고, 다음 세대에게 암울한 미래를 물려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배복환 광주시 군공항 정책과장은 <머니S>와 통화에서 "국방부에서 예비이전 후보지 선정을 위한 협의 단계에서 무안군이 반대를 조직화 하는 등 과하게 대처하고 있다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법의 절차나 내용이 주민들에 채 설명이 되기 전에 무안쪽에서 반대가 있다보니까 국방부의 입장이나 이런 것들이 무안군에 전달이 안되는 그런 부분이 있다"며"국방부나 이런쪽에서 설명하는 것도 충분히 들어보고 균형감 있는 판단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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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홍기철 기자
머니S 호남지사 기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