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투수 복귀를 준비하고 있는 LA 에인절스의 오타니 쇼헤이. /사진=로이터

'이도류'가 칼을 갈고 있다. LA 에인절스가 오는 5월까지는 오타니 쇼헤이를 마운드에 등판시키지 않고 아낀다.

13일(현지시간) 스포츠 전문매체 'ESPN'에 따르면 에인절스는 5월 중순까지 오타니를 투수로 복귀시킬 것이며, 이를 위해 시즌 초반부터 그를 마운드에서 기용하려던 계획을 수정했다고 전했다.


오타니는 에인절스의 '5월 복귀' 계획에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매체에 따르면 그는 "개막전에 나서기 위해 준비하고 있었다"라면서도 "팀이 내게 원하는 바가 그렇다면, 나 역시 내 (투수) 데뷔전을 늦출 준비를 할 것이다. 전혀 문제없다"라고 밝혔다.

일본 시절 투타 겸업을 했던 오타니는 '이도류'라는 별명으로 불린다. 그는 지난 2018년 미국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뒤 그 해 곧바로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하는 등 주목받았다. 하지만 시즌이 끝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지난해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당초 오타니는 이번 시즌 시작과 동시에 다시 투수로도 복귀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에인절스 구단은 오타니의 몸상태를 주시하고 있으며, 보다 더 많은 준비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그의 복귀를 2달 가량 늦추기로 결정했다.

에인절스가 오타니의 복귀를 미룬 이유는 또 있다. 에인절스는 이번 시즌 무조건적인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고 있다. 마이크 트라웃 등이 건재한 상황에서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로부터 앤서니 렌돈을 영입하며 야심을 드러냈다. 만약 페넌트레이스에 올라갈 경우, 에인절스 입장에서는 오타니의 투수 출전이 필수적이다. 이에 정규시즌 이후를 대비하는 차원에서라도 오타니의 복귀를 늦췄다는 분석이다.


한편 오타니는 시즌 개막과 동시에 타자로는 지속적으로 출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오타니는 "스프링캠프에서 내 앞에 있는 장애물을 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여기서 내가 할 일이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번 스토브리그에서) 3개 포지션의 선수들을 보강했다. 내가 어느 타순에 기용될지도 모르겠다. 우리 팀은 올바른 방향으로 성장하고 있다"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