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신한금융지주, 대신증권/사진=각사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 환매 중단사태로 라임펀드를 판매한 금융회사 주가가 곤두박질 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금융지주는 저금리 기조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으나 라임사태 이후 금융당국의 검사 등으로 악재가 이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영향을 받고 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된 9개 은행주로 만든 KRX은행지수는 올해 들어 12.5% 하락했다. KRX증권지수 역시 7.6%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0.5% 오른 것과 반대 흐름이다.


특히 신한지주가 15.9% 떨어지면서 낙폭이 가장 컸고 대신증권(-15.5%), 우리금융지주(-13%), NH투자증권(-13%), KB금융(-12.4%)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통상 주가는 실적과 같이 움직인다.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는 지난해 총 11조278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며 주가 상승 기대감이 높아졌다. 하지만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불완전 판매에 이은 라임사태까지 불거지면서 막대한 배상금을 내야 한다는 불안함에 주가가 고꾸라지고 있다. 


라임펀드를 가장 많이 판매한 곳은 우리은행(2531억원), 신한은행(1697억원), 신한금융투자(1202억원), 하나은행(798억원), 대신증권(691억원) 순이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이번 라임사태로 은행권은 1000억~270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은행별로 신한은행 2282억원, 우리은행 286억원, 하나은행 65억원, 부산 경남은행 63억원, KB증권 45억원 등이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라임자산 펀드 관련 은행권의 예상 손실액은 전제조건에 따라 차이가 크지만, 은행권 전체에서 최대 2700억원까지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과 증권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주가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