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 /사진=로이터

첼시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현지 경찰의 '인종차별 행위' 수사에 불만을 표한 가운데 당사자인 토트넘 홋스퍼 구단이 이에 응답했다.

뤼디거는 지난해 12월23일(이하 한국시간) 열린 토트넘 원정경기 당시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뤼디거는 후반전 토트넘 공격수 손흥민과의 경합 과정에서 손흥민에게 보복성 행위를 당했고 손흥민은 곧바로 퇴장 판정을 받았다.


경기장에 있던 토트넘 팬들은 이를 고깝게 보지 않았다.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뤼디거와 첼시 선수들이 주장한 바에 따르면 토트넘 홈팬들은 뤼디거를 향해 인종차별적인 욕설과 노래를 불렀다. 일부 팬들은 라이터 등 이물질을 뤼디거에게 던지기도 했다.

하지만 현지 경찰은 수사 결과 해당 경기장에서 인종차별적 행위가 일어났다는 어떤 증거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 사이 뤼디거는 지난 22일 홈에서 열린 토트넘과의 리그 2차전(첼시 2-1 승)에서 토트넘 원정팬들에게 집중 야유를 들어야만 했다.


이에 대해 뤼디거는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영국 매체 '가디언'에 따르면 뤼디거는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슬프다,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라며 "이건 우리가 큰 문제를 안고 있다는 신호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경기에서의 승리는 나를 기쁘게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 나로서는 인종차별이 승리했다고 생각한다"라며 "만약 경기장에 들어온 사람들이 정직했다면 나를 향한 인종차별을 봤을 것이다. 첼시 팬들은 손흥민을 향해 인종차별을 한 팬을 신고했지만 반대편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라고 비판했다.


토트넘 구단은 이에 응답했다. 25일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토트넘 구단 대변인은 "우리 구단은 이런 상황에 빠져있는 뤼디거에게 절대적인 응원과 지지를 보낸다는 점을 다시 한번 말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이런 (인종차별적) 상황에 대면하는 어떤 선수에게라도 비슷한 격려를 보낸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해당 혐의에 대해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이 철저한 수사를 진행했다"라며 "토트넘 구단은 진실을 밝혀 줄 새로운 정보가 나올 경우 이를 적극적으로 살필 것이다. 가능성을 열어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