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역에 있어 3월 초가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26일 오전 서울 강동구 명성교회 앞에 강동구 보건소 선별진료소가 설치된 모습. /사진=장동규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의 향방을 가를 분기점은 이달 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예수교회가 마지막으로 대형 집회를 가진 이후 이들의 잠복기(14일, 최대 21일)가 마무리되는 시점이 되기 때문이다. 날짜로 보면 이달 8일이 분수령이다.

권준욱 코로나19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1일 오송 질병관리본부 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3월 초가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한 이유는 마지막 차단되기 전 신천지 예배가 지난달 16일이었기 때문"이라며 "(신도들의) 14일 잠복기가 지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심스럽지만 대구나 인근 지역 양성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문제는 지난달 16일 이후 (감염된 신도들이) 추가로 나온다면 코어그룹(신천지 대구교회) 외에 다른 소그룹이나 또 다른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상당 부분 있을 수 있어 그런 것까지도 조심스럽게 분석과 예측이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권 부본부장은 "현재로선 전체 유행을 끌고 가고 있는 신천지 신도에 집중해 전체 조사를 마쳐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에 전파 연결고리가 불확실하거나 또 다른 중심집단이 생겨나고 있는지 면밀히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파 연결고리가 나타날 우려가 높은 곳은 생활밀집시설"이라며 "사회복지시설과 학교 등에 감시체계를 가동하면서 강력한 수단인 개인위생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철저히 이뤄지면 유행 상황은 충분히 통제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도 같은 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박 1차장은 "정부의 강력한 조치와 대구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에 따라 코로나19 감염은 대구 지역을 넘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둔화되고 있는 중"이라며 "당초 우려했던 빠른 속도의 전국 확산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은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라며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것은 아니지만 산발적인 감염은 지역별로 계속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구 지역의 경우 신천지교회 신도 등 고위험 집단을 대상으로 진단검사를 우선 집중하고 확진 환자를 찾아 격리를 하는 등 감염 확산을 통제해 나가는 중"이라며 "신속하게 신천지교회 신도의 검사를 완료하고 확인된 환자를 격리해 대구 지역 내의 전파가 확산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1차장은 "대규모 환자의 발생에 따라 의학적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 환자를 잘 돌보고 의료진의 감염을 막는 등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도 시급한 과제"라며 "이런 측면을 고려할 때 코로나19의 전국 확산 가능성은 여전히 상존한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1~2주가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한편 질본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3736명으로 증가했다. 누적 확진환자 지역별 현황은 대구가 2705명, 경북이 555명으로 3206명이며 전체 감염자의 87.2%를 차지했다.

※코로나19 의심 증상 발생시에는 ‘국번없이 1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