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담병원 체제에 들어간 서울의료원 의료진이 3일 오전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진단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사진= 김근현 뉴시스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발빠른 대응을 가능하게 한 한국의 방역 체계와 진단키트 기술이 세계 최고 반열에 올랐다. 세계 곳곳에서 국산 진단키트를 요청, 수출까지 성공했다.

11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날 자정 기준 국내 코로나19 검사수는 21만4640명이다. 국내 검사대비 확진비율은 3.6%다. 검사수는 세계최고 수준이다. 한국은 전국 79개 병원과 검사기관에서 일일 1만7000건까지 검사가 가능하다. 많은 사람을 미리 진단할 수 있어 확진자수와 비교해 치사율은 0.8%에 그쳤다. 다른나라와 치사율을 비교해 보면 이탈리아(6.2%), 중국(3.9%), 이란(3.6%), 프랑스(1.8%) 등이다.


코로나19 접근금지… 세계 최고 방역


이처럼 빠른 진단과 방역 체계 등은 전세계에서 호평으로 이어졌다.

한국의 진단검사 수, 드라이브 스루, 확진자 이동 경로 공개 등 외신들의 부러움을 샀다.


드라이브 스루는 차에 탑승한 상태에서 코로나19 검체를 검사하는 방식이다. 감염 위험을 최소화 했다는 장점 덕분에 전국 50개 이상의 드라이브 스루가 생겨났다. 특히 검사 양도 일반진료소가 1일 20건에 불과하지만 드라이브 스루는 이보다 3배 많은 60건까지 가능하다.

로라 비커 BBC 서울 특파원은 SNS에 진료소 사진과 함께 “한국 대구의 놀라운 의사들이 보내준 사진”이라며 “현명한 아이디어를 빠르게 적용했다”고 호평했다.


코로나19 확진자 동선 공개 방식에서도 주목했다. 방역당국은 GPS, 신용카드 사용내역, CCTV 등을 통해 확진자의 이동 경로를 공개해왔다. 이로 인해 국민들은 코로나19 발생 시각 및 지역, 이동경로 등을 상세히 파악할 수 있었다.

미국 워싱턴DC에서 활동하고 있는 네이선 박 변호사는 "한국은 발병 후 첫 4주 동안 정보공개의 투명성을 높이고 적극적으로 대응했다"며 "정부는 신용카드 사용 내역, CCTV 동선 등을 통해 사람들의 동선을 재빠르게 추적했다"고 말했다.


세계 최고 수준 진단능력 인정… 수출길 열려


하루 1만7000건의 코로나19 검체 검사가 가능하게 된 배경에는 진단키트의 우수성도 있다. 우수성을 세계에서 인정받은 국산 진단키트가 해외 수출길이 열렸다.

업계에 따르면 진매트릭스는 최근 개발한 코로나 진단키트 ‘네오플렉스 COVID-19’의 유럽CE-IVD 인증을 획득했다. 네오플렉스 COVID-19는 기존 6시간에서 3시간으로 줄였다.

세계적으로 신종코로나 신속진단법은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기준과 미국 CDC(질병통제예방센터) 권고 기준 두가지로 네오플렉스 COVID-19는 두 기준을 충족한다. 진메트릭스 관계자는 "현재 진단키트 공급 가능 물량은 월 100만 테스트 규모로 검사 수요에 따라 즉시 증산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씨젠은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세계 30여개 국가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주문이 몰려들고 있다.

씨젠에 따르면 코로나19 발병국가인 이탈리아·독일·스페인·프랑스·영국·스위스 등 유럽국가뿐만 아니라 이스라엘·브라질 등 전세계 30여개 국가에서 진단키트 공급 요청이 쇄도했다.

씨젠 관계자는 "지난달 18일 부터 10개국가로 수출하기 시작해 최근 30개국까지 요청이 들어왔다"며 "국내에 우선적으로 물량을 공급하고 나머지 물량에 대해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