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선수로 뛰었던 축구해설가 개리 네빌.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세계를 휩쓸면서 유럽 각국이 스포츠 행사의 중단 및 무관중 경기 진행을 고려하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명 축구해설가 개리 네빌이 프리미어리그를 무관중으로 진행할 바에는 차라리 연기되는 게 낫다는 입장을 밝혔다.


네빌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난 (프리미어리그) 경기들이 관중 없이 열리는 걸 지지할 수 없다"라며 "경기장 문을 닫는 조치가 정말 필요하다면, 협회는 시즌 일정을 연기해 보다 안전한 시기에 경기하는 등의 방안을 찾아내야만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러한 대안책에 대해 "구단의 수익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런 수익들은 구단들이 살아남는 데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탈리아 나폴리의 산 파올로 경기장에서 보건당국 직원이 방역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유럽에서는 이미 코로나19로 각국 축구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해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11일 오전까지 1만149명의 확진자와 63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프랑스(확진자 1784명), 스페인(1639명), 독일(1296명) 등 주요 국가도 이에 못지 않게 확진자가 속출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국에서는 프로축구 리그를 포함한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미 이탈리아 정부가 다음달 초까지 자국 내 모든 스포츠 이벤트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스페인 정부도 향후 2주 간 자국 프로축구 리그 1, 2부 경기를 모두 무관중으로 펼칠 것을 결정했다. 잉글랜드 역시 프리미어리그를 포함한 축구리그의 무관중 진행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네빌의 이같은 발언에 팬들은 의견이 갈렸다. 한 무리의 팬들은 "이탈리아가 시끄럽지만 영국은 아직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적다. 다들 진정해야 한다"라며 네빌의 의견에 동조하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다른 일부 팬들은 "결국 구단만 좋은 일 시키는 것 아니냐", "돈이 전부가 아니다"라며 네빌을 비판하는 댓글을 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