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사진=로이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결국 프로축구 선수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쳤다. 경기가 취소된 데 이어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까지 나왔다.

12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 등은 이탈리아 축구대표팀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유벤투스)가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탈리아는 유럽은 물론 전세계를 통틀어 가장 확진자가 빠르게 급증하고 있는 국가다. 지난달 첫 확진자가 나온 이래 한달여를 전후해 1만명을 넘어섰다. 이날까지 이탈리아에서 집계된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만2462명, 사망자는 827명에 달한다.

특히 이탈리아 북부는 이탈리아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시발점이기 때문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루가니의 소속팀 유벤투스가 연고를 두고 있는 토리노는 이탈리아 북부의 중심도시 중 하나다.


유벤투스 수비수 다니엘레 루가니가 지난 9일(한국시간) 열린 인터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가 끝난 뒤 자신의 트위터에 남긴 사진. /사진=루가니 트위터 캡처
매체에 따르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사무국은 루가니를 포함해 현재까지 그와 접촉한 사람들을 모두 격리조치시켰다. 루가니는 발열 등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전혀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루가니가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유벤투스 선수들 내에서 추가적으로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매체는 루가니가 지난 주말 열린 인터밀란과의 세리에A 경기(2-0 승)가 끝난 뒤 팀 동료들과 라커룸에서 웃통을 벗고 함께 사진을 찍은 부분에 주목했다.

한편 세리에A는 지난 10일 열린 사수올로와 브레시아의 경기(사수올로 3-0 승)를 마지막으로 3월 일정이 전면 취소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데 이어 다음달 초까지 자국 내 모든 스포츠 행사를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여기에 더해 세리에A 사무국은 이번 시즌 남은 세리에A 일정을 모두 취소하는 방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현재 세리에A는 팀당 25~26라운드까지 치른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