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난 11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전세계 6개 대륙’이 휘청이고 있다./사진=성동훈 뉴스1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대해 지난 11일(현지시간)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의 위협이 현실이 됐다”고 경고했다.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에 따라 ‘전세계 6개 대륙’이 휘청이고 있다.

코로나19 발원지 중국은 신규 확진 건수가 줄어들며 진정세에 접어들었지만, 이탈리아를 비롯한 유럽과 미국 등 전세계에선 감염 기세가 들불처럼 번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11일(현지시간) 코로나19에 대해 대유행(팬데믹)을 선언했다. WHO 역사상 대유행을 선포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인 만큼 전세계가 잔뜩 긴장하고 있는 양상이다.


WHO에 따르면 12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발생국은 총 118개. 유엔(UN) 회원국(193개국) 기준 61%에 달하는 국가가 코로나19 공포로 파랗게 질렸다. 지난해 12월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가 약 두 달 만에 전세계 6개 대륙에 퍼졌기 때문. 현재까지 12만명 이상이 감염됐고 사망자는 5000명에 달한다.

발원지 중국과 가까운 동아시아의 경우 초기 피해는 컸지만 코로나19 확산이 소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평가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서 중국의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6일 99명에서 7일 44명, 8일 40명, 9일 19명, 10일 24명으로 100명 이하를 유지했다. 빠르게 증가한 환자를 치료하기 위해 급하게 세운 우한시 16개 임시병원 중 11개는 진료를 중단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은 코로나19가 진정세에 접어들면서 속속 정상화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중국 일부 지방정부는 코로나19 공중위생 경보단계를 낮췄다. 발원지인 후베이성 이외의 지역에선 신규 확진자가 며칠 동안 나오지 않자, 경보수준을 낮추고 정상생활 복귀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자 중국은 해외에 코로나19 대응 의료진을 파견하겠다는 계획이다. 한국과 일본 등 코로나19 확산세가 가파른 국가엔 소독제와 마스크 등 방역 물품을 지원했다. WHO에는 2000만달러(약 240억원)를 기부할 방침이다.

한국의 경우,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국에서 확진자 증가 폭이 주춤했으나 서울 구로 콜센터 집단감염 영향으로 다시 늘어났다. 12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수는 7755명이며, 완치돼 격리 해제된 확진자는 288명이다. 전체 확진자 중 6929명은 대구·경북에서 발생했다. 서울의 누적 확진자도 200명을 넘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전국 확진자 80%는 집단 발생과 연관성이 확인됐고 전체 확진자의 61%는 신천지와 관련있다”고 설명했다.


발원지인 중국과 밀접한 국가들은 빠르게 홍역을 치른 반면 전세계 확진자가 10만5000명이 넘는 등 다른 국가에선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특히 유럽은 코로나19 공포로 뒤덮였다. 유럽에서 12일 오전 9시 기준 사망자가 하루 새 230여명 추가됐다.

12일 오전 9시 기준 이탈리아 당국에 따르면 누적 사망자가 827명으로 전날보다 196명 증가했다. 확진자도 1만2462명으로 2313명 늘었다. 수치만 놓고 보면 발원지인 중국 다음이다. 이날 확진자는 프랑스 2281명, 독일 1908명, 스페인 2277명 등이다.

미국 정부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미국은 오리건과 워싱턴, 뉴욕, 플로리다, 캘리포니아, 켄터키 등 비상사태를 선포한 주가 9개로 확대됐다. 중동의 경우 확진자가 1만 명에 육박했다. 슬로바키아, 페루, 몰디브 등 코로나19 청정구역도 감염자가 속출했다. 남극을 제외하고 사실상 전세계 6개 대륙이 코로나19로 신음하고 있다.

☞ 본 기사는 <머니S> 제636호(2020년 3월17~23일)에 실린 기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