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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확진자 이후, 코스피 21% ‘폭락’
-우려 속 주가반등 희망적 전망도 나와… 2350 상승도 가능
“차리리 주가를 보지 않는 게 속 편합니다”
서울 강남 IT 회사에 다는 A씨(43)는 지난해 투자주식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하면서 속을 태우고 있다. 그는 올해 전문가들의 증시 회복 전망을 믿고 와이프 몰래 용돈과 성과급 등으로 모은 3000만원 가까이를 각각 국내 항공주와 자동차주, 장난감 관련주 등에 투자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글로벌 증시가 폭락장세를 이어가면서 현재 투자금이 반토막 가까이 줄었다. A씨는 “자고나면 투자주식 손실이 커져 지금이라도 손절(손해를 감수하고 주식을 파는 것)해야 하는 지 고민”이라며 “와이프가 투자손실을 알게되면 부부싸움으로 번질까 걱정돼 어디에 말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고 하소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증시 대폭락에 A씨처럼 잠 못 이루는 개인투자자(개미)들이 속출하고 있다. 자칫 배우자에게 주식투자 사실이 들통나 부부싸움으로 번질까 노심초사하는 샐러리맨들이 늘고 있다.
13일 국내증시는 장중 8% 가까이 폭락하면서 올해 주가 상승 전망 속에 푼돈으로 목돈을 만들기 위해 국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
그나마 이날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오후 장막판 급반등했지만 각각 전 거래일 대비 3.45%(62.89포인트), 7.01%(39.49포인트) 폭락한 1771.44, 524.0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는 약 8년 만에, 코스닥은 약 6년 만에 최저치였다. 특히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에선 사상 처음으로 하루만에 서킷브레이커와 사이드카가 모두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는 주식시장에서 주가가 급등락할 때 시장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주식매매를 일시 정지하는 제도다. 사이드카는 시장 상황이 급변할 경우 프로그램 매매 호가를 일시적으로 제한함으로써 프로그램 매매가 시장에 미치는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제도다.
지난 1월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국내 증시가 급락세를 이어가면서 개인 주식투자자들은 한마디로 패닉 상태에 빠졌다. 특히 배우자에게 주식투자 사실을 알리지 않은 샐러리맨들은 자포자기 상태다.
대기업에 다니는 B양(37)은 “지난해 지인의 권유로 건설주 등에 아무도 몰래 종잣돈 1500만원 정도를 투자했다”며 “투자주식 손실만 생각하면 노이로제에 걸린 지경”이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원금의 30~40% 가까이 손실이 난 상태여서 남편에게 알려봤자 좋은 소리를 듣지 못할 게 뻔해 계속 투자 사실을 알리지 않고 투자금도 회수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3일 종가기준 코스피 지수는 국내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지난 1월 20일 대비 20% 이상 폭락했다. 2262.64에서 491포인트가 떨어진 것이다. 50여일 만에 21.7% 하락률을 나타냈다. 이에 극단적으로 코스피 시장 지수가 1100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SK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일반적으로 금융위기가 발생하면 주가는 마이너스 50% 수준까지 급락한다”며 “올해 코스피 최고점이 2267인 점을 적용하면, 약 1100 수준까지 하락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주가 반등이란 희망적인 전망도 제시됐다. 이효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이 금융위기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20%룰을 적용해 올해 지수 하단을 고점(2267) 대비 20% 내린 1800으로 제시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각국의 정책 패키지가 효과적으로 가동되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된다면 주식시장은 낙폭을 만회하며 반등을 시도할 것으로 본다”며 “이 경우 코스피는 2350까지 상승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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