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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한 프로축구팀이 마스크를 쓴 채 경기장에 나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도 협회가 리그 일정을 강행하자 항의 차원에서 이같은 행동을 했다.
16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브라질 명문 축구팀 그레미우 선수들은 최근 홈구장 그레미우 아레나에서 열린 가우초주(州) 챔피언십 리그 상 루이즈와의 경기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장에 도열했다.
그레미우 선수단의 이런 행동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브라질 축구협회의 안일한 대처 때문이다. 앞서 브라질 축구협회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되자 축구를 비롯한 모든 국가대표팀 경기 일정을 전면 중단했다. 하지만 프로축구 리그의 경우 연기 여부를 각 주정부에게 맡긴다고 밝혀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남미 국가들은 아직 확진자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고 있으나 코로나19 방어막이 뚫린 데 대해 불안감을 안고 있다. 15일 오전 기준 브라질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98명으로 100명에 육박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축구협회가 다소 안일한 대처를 내놓자 축구단이 정면 반발하고 나섰다.
파울루 루이즈 그레미우 단장은 "선수들의 이번 항의는 우리가 리그 중단을 지지한다는 의사를 내포하고 있다"라며 "(축구보다) 삶이 우선되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헤나투 포르탈루피 그레미우 감독도 이날 경기가 끝난 뒤 "전세계가 멈춰섰다. 브라질 축구는 그래서 안된다는 이유라도 있는가"라며 "(이번 항의는) 우리의 메시지다. 그들(축구협회와 정부)이 이를 들었으면 좋겠다. 상식이 승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브라질 축구계에서 반발에 나선 건 그레미우 뿐만이 아니다. 또다른 명문 구단 플라멩구의 호르헤 헤수스 감독도 리그 일정이 중단되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 이유로 "선수들은 슈퍼 휴먼이 아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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