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56.58포인트(3.19%) 하락한 1714.86로,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9.49포인트(3.72%) 504.51에 마감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사진=머니S 장동규 기자.
국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증시 폭락장 속에서 개인투자자들도 비상이 걸렸다.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이 증가하면서 주식 반대매매로 인한 손실 우려가 커지고 있어서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개인투자자의 주식 신용융자잔고는 10조130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9500억원 늘었다. 신용융자는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매수한 것을 의미한다. 

이에 이달 13일 기준 주식 반대매매 금액도 219억원으로 지난 2007년 3월 19일 220억원을 기록한 이후 1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달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137억원으로 2009년 5월(143억원)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가장 컸다. 하루 평균 반대매매 규모는 지난해 12월 94억원에서 올해 1월 107억원, 2월 117억원 등으로 증가세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증권사로부터 돈을 빌려 주식을 살 경우 만기까지 주식을 갚지 못하거나 주가 하락으로 빌린주식의 담보가치가 일정비율을 밑돌 경우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도해 자금을 회수하는 것을 말한다. 

이 때문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증시 하락세가 이어지며 향후 반대매매 규모는 더 커질 확률이 높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을 저점매수 기회로 삼아 적극적인 주식 매수에 나서는 개인투자자들이 늘면서 반대매매로 인한 투자 손실이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미 코스피는 올들어 지난 13일까지 19.39%, 이달 들어서만 11%대로 떨어졌다.

금융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개인 투자자들은 향후 반대매매가 증가하는 만큼 대규모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아야 하는 상황"이라며 "반대매매가 주식 신용융자의 담보가치 하락시 기계적으로 이뤄져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