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에 4% 넘게 떨어진 지난 1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분주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사진=임한별 기자
국내 금융지주회사가 정기주주총회를 앞두고 긴장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와 글로벌 저금리 기조,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 등 대내외 악재로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가 역대 최저가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오는 20일 KB·하나·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금융지주의 주주총회가 잇따라 개최된다. 25일에는 우리금융지주, 26일 신한금융·DGB금융·JB금융지주, 30일 농협금융지주의 정기주총이 열린다. 

1년 만에 주주들을 맞는 금융지주는 지난해 수조원의 순이익을 달성했으나 불안한 모습이 역력하다. 주요 금융지주의 주가의 하락폭이 연초대비 40%에 달하는 등 주가가 힘을 못 쓰고 있어서다. 지난 18일 기준 코스피의 연초 대비 하락폭(26.8%)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금융권의 대장주 신한금융은 지난 18일 2만4400원으로 마감해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KB금융도 2만9050원으로 마감해 4년만에 다시 3만원 아래로 떨어졌다.


연초 3만원대 중반이던 하나금융은 2만1200원으로 마감했다. 우리금융은 7000원까지 내려갔다. 장중에는 6970원까지 떨어져 지난해 2월 상장 이후 역대 최저가를 새로 썼다.

이에 따라 4대 금융지주의 시가총액도 연초대비 23조6000억원(17일 기준)이나 증발했다. 금융주 주가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나 금융주를 담은 펀드 수익률도 낮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최근 5000주를 매입하고 김지완 BNK금융 회장(2만1800주)과 김태오 DGB금융 회장(1만주) 등 금융지주 수장들이 회사 주식을 매입하며 주가 부양에 나서지만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금융주 하락은 시장의 극단적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며 “은행권에서 추가 자사주 매입, 보유 자사주 소각 등의 주가부양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