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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가 연이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초비상이다.

3월 녹즙 배달원 사건과 5월 중순 이태원클럽 확진자 주변 커피숍 방문에 이어 이번엔 영업점 폐쇄조치까지 내려졌다. 이에 더해 증권사 직원의 발열 환자까지 발생하면서 업무에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증권가가 이제 직접적으로 코로나19에 위협받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이 여의도 지점을 잠정 폐쇄한다는 공지를 고객들에게 보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의도 지점이 입점한 건물 1층 스타벅스에 방문하면서, 건물 전체를 폐쇄한 데 따른 것이라고 대신증권 측은 설명했다.

대신증권 관계자는 “건물 폐쇄조치로 함께 문을 닫게 됐다. 폐쇄 기간은 31일까지로, 6월1일부터는 업무를 재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증권사가 문을 닫고 폐쇄한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옆 건물에 위치한 금융투자협회(금투협)도 예의주시 하고 있다. 금투협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30일 진행될 제8회 금융투자협회장배 야구대회 개막식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조치로, 증권가 주요행사 일정에도 영향이 미치고 있다.


같은날 NH투자증권은 본사에서 발열 직원 발생에 긴급히 귀가 조치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 직원은 코로나19 확진자가 아니지만, 본사 차원에서 혹시나 하는 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것이다.


본사 8층 IB사업부 ECM본부에서 근무 중인 이 직원으로 인해 8층에 있는 직원들은 당일 다른 층으로 이동이 금지됐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예비 차원에서 본사 8층에 대한 방역조치를 시행했다”고 말해 발 빠른 대응 모습을 보였다.

이에 앞서 지난 9일에는 이태원클럽 코로나19 확진자가 여의도 증권가가 몰려 있는 구HP 빌딩 1층 스타벅스에 방문하면서 대혼란이 일어난 바 있다. 구HP빌딩 주변에는 NH투자증권, KTB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물론 신한금융투자와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등 증권사들이 대거 몰려 있다.


당시 한국투자증권과 KTB투자증권이 발빠른 대응에 나서며 코로나19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 방문한 직원을 파악해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게 했다. 확진자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시작한 지난 3월에는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비상에 걸렸다. 당시 이 두곳의 여의도 본사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40대 여성 A씨가 녹즙을 배달해 온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나미 녹즙배달 아줌마는 새벽에 녹즙만 놓고 가는 만큼, 직접 접촉 직원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져 그 이후 문제는 확대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 이후 모든 배달원들은 현재까지도 한국투자증권 본사와 하나금융투자 본사 출입이 금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