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녕군의회 전경./사진=창녕군의회 제공.
경남 창녕군의회가 지난해 박상재 의원의 의회 난동사건이 뒤늦게 불거져 망신살을 사고 있다. 쉬쉬하며 잠재웠던 사단이 한해가 지나 뜬금없이 들춰진 것이다. 박상재 의원은 창녕군의회 전반기 의장을 지냈다. 

최근 창녕군이 승진인사, 마스크 계약 파기로 소송을 당하는 등 논란이 끓이지 않는 가운데 터져 나온 사태라 군의회를 겨냥한 주민들의 비난이 거세다.


지난달 26일 창녕군의회 본회의장에서 치러진 상임위원장 선출과정에서 김인옥(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박 의장을 향해 지난해 의원실에서 고성을 내지르며 행패를 부린 행위에 대해 사과를 촉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다.

지난해 9월께 창녕군의회 박상재 전 의장이 동료 의원들과 대화 도중 기물파손을 한 의원실 전경./사진=임승제 기자
묻힐 뻔했던 사건의 전말은 이렇다.

당시 조미련 의원의 행정사무감사 질의를 트집 잡아 두 명의 사무관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사건과 관련해 일부 의원들이 박 의장에게 의회차원의 대응을 따져 묻는 과정에서 박 의장이 발끈하며 응접탁자를 내려치는가 하면 뛰어 올라 발로 굴러 탁자유리를 부수는 등 기물을 파손하며 행패를 부렸다는 것이다. 마치 무법천지로 난동을 피운 꼴이다.


한바탕 난리법석을 뜬 군의회는 아무런 일 없었다는 듯이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외부차단을 막으며 사건을 수면 아래로 가라앉혔다.

하지만 1년이 넘어 이번 하반기 의장 선출 다음날 뜻하지 않게 발발한 것이다. 이를 두고 지역사회는 발끈하며 울분을 감추지 못하는 모양새다. 

특히 재발방지 차원에서 군의회의 품격을 망가뜨린 중범죄로 난동사태와 관련해 윤리위원회를 구성, 해당 의원에 대해서 제명을 포함한 강력한 제제를 바란다며 군의회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일부 동료의원 등은 당시 사태를 문제 삼지 않았던 과오에 대해서는 군민들께 사죄드리며,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일벌백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또한 기물파손에 대한 변상비가 의회 사무관리비로 지급된 것과 관련해서도 강하게 비판하며 바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당사자인 김인옥 의원은 '머니S'와의 통화에서 “참고 견뎌온 세월 내내 마음 한켠에 짐이 되었다”며 “운영위원장 임기 내에 지역사회와 동료의원들의 비난을 감수하더라도 재발방지 차원에서 알려 바로잡아야만 의원으로서의 본분을 다하는 길이라고 생각해서 한 행동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부의장 선출과 관련해 시중에 떠돌고 있는 의혹에 대해서는 “부의장 낙선에 따른 돌출행위는 전혀 사실무근이다”며 선을 그었다.


이와 관련해 박상재 의원의 입장을 물으려 SNS문자, 전화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의 사과촉구에 대해 할 뜻이 없음을 강력히 시사했다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