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 머니투데이 김휘선 기자, (오른쪽)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 /사진: 뉴스1 안은나 기자

국산 미래차 기술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21일 현대자동차그룹의 심장인 남양기술연구소를 방문한다. 지난 5월13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삼성SDI 천안사업장을 찾은 데 대한 답방 차원이며 이 자리에서 미래차 관련 폭 넓은 논의를 나눌 예정이다.

16일 재계에 따르면 두 그룹 총수의 2차 회동이 오는 21일 남양연구소에서 이뤄진다. 이 부회장이 방문할 남양연구소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했으며 현대차그룹의 연구개발(R&D) 전진기지로 연구원과 디자이너 등 직원 1만여명이 근무한다.


업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이번 방문이 정 수석부회장이 구상하는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맞물렸다고 본다. 현대차그룹은 2025년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점유율 10% 달성이 목표다. 나아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V)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등 다양한 형태의 이동수단을 준비 중이다. 배터리 외에도 다양한 전장 부문에서 협력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2017년 글로벌 1위 전장업체 하만을 인수하며 자동차용 전장사업에 집중할 뜻을 내비쳤고 자율주행차용 반도체를 비롯한 전장·디스플레이 부문에서 강점을 보인다. 계열사인 삼성SDI는 배터리가 핵심으로 내년부터 주행거리 600㎞ 이상의 5세대 배터리를 양산한다.


두 그룹의 협력이 가시화되면 현대차그룹은 독일 콘티넨탈과 보쉬, 일본 덴소 등 글로벌 업체의 대안으로 삼성을 택할 수 있고 삼성은 확실한 물량확보를 통해 전장업계의 강자로 자리를 굳힐 수 있게 된다. 나아가 자율주행기술의 협력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전기차의 강자 미국 테슬라, 차세대배터리를 앞세운 토요타 등과 맞서려면 국내기업의 협력은 필수"라며 "이번 두 총수의 2차회동을 넘어 LG그룹과 SK그룹까지 협업하는 K 동맹으로 발전할지 주목된다"고 말했다.